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위해 '온라인 비대면 진료' 도입한다

김원진 기자 2022. 8. 16. 12: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의 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 지난 24일 까맣게 변한 방화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태희기자

소방청이 소방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시범 도입한다.

소방청은 16일 정신건강의학 분야 상담·진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온라인 비대면 제공하기 위해 전국 4개 권역(강원·전북·경북·충북) 11개 소방서가 서울대학교병원과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이 집중 발생하는 시기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건이 발생할 때에도 지원을 강화한다.

소방청이 위기라고 판단할 때에는 관심·주의·경계 단계별로 찾아갈 수 있는 상담실 ‘전문상담사’를 집중 투입한다. 소방서별 ‘생명존중 협력담당관’을 활용한 생명존중 예방교육, 고충상담·긴급 심리지원도 확대 실시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2021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67명이다.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은 근무연수 10년 이내(46.4%)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만 39세 이하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이 절반(49.3%)에 달했다. 시기별로는 매해 5~9월(70%)에 집중됐다.

소방청은 기존 운영 중인 ‘원클릭신고센터’ 활용도 강화한다. 소방청 내 원클릭신고센터는 직장내 괴롭힙을 차단하기 위해 익명성을 보장하며 신고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소방청이 진행한 ‘2021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극단적 행동에 대한 생각의 빈도가 높은 위험군은 응답자의 4.4%(2390명)였다. 코로나19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트라우마로 인해 즉각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한 소방관은 357명(1.4%)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