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소녀' 임희정 고향의 기운 모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연패 도전

김경호 선임기자 2022. 8. 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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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이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동료선수들로부터 꽃잎 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는 임희정. |KLPGA 제공



‘태백소녀’ 임희정(22)이 고향의 기운을 받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연패 및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CC(파72·651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대회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태백에서 자란 임희정은 주니어 시절부터 하이원리조트CC에서 자주 플레이 했고, 프로 데뷔 이후 두 차례나 이 곳에서 우승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임희정에게 올해 대회는 3연패 도전 무대다. KLPGA 투어에서 단일대회 3연패는 고 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이 각각 한 차례씩 달성한 진기록이다.

신인이던 2019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두며 시즌 3승으로 날아올랐던 임희정은 이후 긴 침체기를 겪다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년 10개월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2020년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돼 2년 만에 2연패를 이룬 임희정은 당시 “첫 우승을 했던 고향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기쁘다. 역시 고향의 기운이라는 것은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2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차로 뒤졌으나 3라운드에서 3타차로 좁힌 뒤 최종라운드에서 ‘고향의 기’를 몰아 역전우승을 거둔 임희정은 “루키 때는 ‘태백소녀’가 멋모르고 고향에서 우승했다. 3승을 거둔 이후 10위 안에만 들면 잘하는 거란 안이한 생각에 빠져 있던 자신을 많이 반성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각별한 인연의 이 대회 타이틀 만큼은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은 임희정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욕심도 생겨 최선을 다해 기록에 도전하겠지만,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최대한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5승을 쌓은 임희정이 우승하면 박민지(3승), 조아연(2승)에 이어 다승자 대열에 올라서고 현재 4위(4억 7507만원)인 상금레이스에서도 선두 박민지(6억 6478만원)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임희정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4)는 설욕을 노린다. 2019년 대회에도 4위를 차지하는 등 하이원리조트CC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박민지로서는 3위로 처져있는 대상레이스 선두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후반기 첫승이 간절하다.

조아연이 시즌 3승을 노리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뒤 한 주 휴식을 취한 지한솔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상 1위 유해란, 평균타수 1위 및 대상·상금 부문 2위 박지영,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배한 박현경 등도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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