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모습도 나"..'어나더 레코드', 인간 이제훈의 순수한 민낯[종합]

심언경 2022. 8. 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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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이제훈이 배우 이제훈과 인간 이제훈의 꾸밈없는 기록을 공개하며 대중 앞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16일 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이하 ‘어나더 레코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제훈, 윤단비 감독이 참석했다.

‘어나더 레코드’는 이제훈의 리얼한 모습과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윤 감독은 이 영화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이제훈 배우님의 다큐멘터리라면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재밌는 작업이 되고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뜻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여타 쇼케이스보다 떨리고 부담된다. 제목에 제 이름이 있다. 잘하고 있는 게 맞나 걱정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짜 나에 대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거짓 없이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좋으면 좋은대로 듣고, 별로면 앞으로 잘해갈 날들이 있으니 귀엽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다했다”고 전했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구성인 만큼, 베일에 쌓인 이제훈의 사생활이 담길 예정이다. 윤 감독은 “(이제훈이)사생활이 오픈된 분이 아니었지 않나. 이번 기회에 저도 알고 싶고, 같이 알아가는 경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안 해봤던 시도다. 지금 아니면 두려움이 생기겠다 싶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간 대중과 작품에 대해서만 소통해왔던 이제훈에게도 도전이었다. 그는 “실제 나라는 사람을 끄집어낸다는 것에 대한 걱정은 있었지만 감독님이라면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별로거나 재미없는 부분은 잘 걷어내실 것 같아서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우려와 함께 시작했지만 ‘배우 이제훈’에게 유의미한 작업이었다는 전언이다. 그는 “배우라는 길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됐다. 분명히 선택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배우로서 나아가고 평생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 계기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은 ‘이제훈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라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이제훈은 윤 감독의 지문을 따라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윤 감독이 이 모습을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윤 감독은 “다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인물에게 공감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두 과거의 선택에 아쉬움도 있고 후회도 있다. 그래도 그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 않나. (이를 깨달으면)현재에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나 부담이 상당했다고 한다. 윤 감독은 “제가 잘못하면 (이제훈의)얼굴에 먹칠할 수 있지 않나. 픽션보다 더 조심스러웠다. 신경을 많이 썼다”며 “픽션이면 앵글을 바꿔가면서 찍기도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는 한 번에 촬영해야 하지 않나. 놓치는 것 없이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우 박정민, 이동휘, 양경모 감독, 김유경 대표 등 절친들의 출연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제각각 다른 시각으로 이제훈을 바라본다고 해 호기심을 유발한다.

윤 감독은 “출연자마다 하는 얘기가 다르더라. 어떤 분은 ‘배우로서 이제훈, 인간으로서 이제훈이 되게 비슷하다.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하셨고, 어떤 분은 ‘너무 선하다’고 하셨다. 또 다른 분은 ‘은근히 착하지 않다’는 얘기도 하셨다. ‘보이는 것보다 다층적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로 신났다. 사전 약속은 없었다. 평소대로 입을 털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해 고맙다”며 “박정민 배우는 포장 없이 솔직하게 표현해주셨다. 잊지 않겠다. 이동휘 배우와는 이야기할 때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제훈은 “현재까지에 대한 기록을 진솔하고 순수하게 보여드린다.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나를 꾸밀 필요는 없지 않나. 못난 부분도 역시 내 모습이다. 이제는 저의 진솔한 모습을 봐주시고, 배우로서 다음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감독은 “‘이 사람(이제훈)도 나랑 비슷한 사람이고 이런 고민들을 같이 하고 있구나’ 같은 생각이 드실 것”이라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서 힘이 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나더 레코드’는 오는 18일 오후 6시 시즌에서 공개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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