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부터 8위까지 '10점'..상승세 팀 많아 더 예측 어려운 스플릿A
33라운드 이후 스플릿 A와 B로 분리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이 반환점을 넘어 팀당 26~27경기를 치렀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기 전까지 6~7경기 밖에 남지 않았는데, 중위권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K리그1은 33라운드(9월18일)까지 치른 뒤 1위부터 6위까지는 스플릿 A, 7위부터 12위까지는 스플릿 B로 구분해 잔여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엔 스플릿 A끼리 5경기, 스플릿 B끼리 5경기를 각각 따로 치러 최종 38라운드를 완성한다.
스플릿 A에선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등을 다투고 스플릿 B에선 강등을 피하기 위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스플릿 A와 B의 갈림길이 완전히 다른 운명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12개 팀 중 선두 울산 현대(승점 55)만이 스플릿 A 진출을 확정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49)도 사실상 스플릿 A 진입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9위 대구FC와 10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 27)을 포함한 하위권 팀들도 산술적으로는 스플릿 A에 오를 수 있느나, 쉬운 미션은 아니다.
그 외에 중위권 팀들은 A와 B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3)를 시작으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 5위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0), 6위 수원FC(승점 36), 7위 강원FC와 8위 FC서울(승점 33)까지 간격이 촘촘하다. 1~2경기만 치고 올라가도 충분히 흐름이 바뀐다.
무엇보다 이 구간의 팀들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더욱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포항과 제주는 쌓아놓은 승점이 많아 비교적 유리하다. 지난 시즌의 주축들이 대거 이적해 힘든 시간이 예상됐던 포항은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시즌 도중 ACL 진출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는데, 7~8월 동안 3연승과 2연승을 각각 1회씩 기록하며 그 목표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다만 직전 경기서 제주에 당한 0-5 대패의 충격을 빨리 씻을 수 있어야 한다.
6~7월 성적이 2승2무4패에 그쳤던 제주는 최근 2경기서 서울에 2-0, 포항에 5-0으로 승리하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제주는 윤빛가람과 김주공 등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제주는 14일 치렀던 포항전을 시작으로 20일 수원, 27일 울산전까지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인 홈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지긋지긋한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제주에겐 스플릿 A를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완연한 오름세에 접어들었다. 인천은 간판 공격수였던 무고사가 비셀 고베(일본)로 떠난 직후 2경기서 무득점 무승(1무1패)를 기록, 스플릿 A 수성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하지만 대체자로 영입한 에르난데스가 6경기 3골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전체가 다시 살아났다.
특히 직전 라운드서 갈 길 바쁜 전북을 상대로 3-1로 꺾는 등 2경기서 6골을 작렬, 막강한 화력의 팀으로 변모했다.
스플릿 A 마지노선에 걸쳐 있는 수원FC도 B로 내려가기엔 아쉬운 경기력이다. 수원FC는 이승우와 라스를 앞세워 매 경기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43골로 K리그1 최다 득점 팀이다.
최근 부침이 있기는 해도, 직전 경기서 강원FC를 3-2로 따돌리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플릿 A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강원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강원FC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올스타전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양현준을 중심으로 팀이 한층 올라왔다.
여기에 갈레고와 발샤 등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들도 연달아 골 맛을 보고 있다. 김천 상무, 성남FC, 수원 삼성 등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많이 남겨놓은 만큼 이를 모두 잡는다면 승산이 있다.
FC서울은 좋은 경기 내용에 비해 아쉬운 승점을 갖고 있는 팀이다. 최근에는 2경기 연속 2번의 골대를 맞는 등 운도 따르지 않고 있다.
서울은 기존 주장 기성용 대신 나상호를 주장으로 선임하고 이상민, 김진야, 윤종규, 조영욱의 젊은 선수들에게 부주장을 맡기는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완장을 찬 젊은 선수들은 새 직책을 맡고 치른 김천전에서 함께 맹활약, 역전승을 일궈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연승이 단 두 번, 그것도 2연승이 전부일 만큼 힘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다소 부족했다. 경쟁을 벌이는 6개 팀 중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만큼 남은 기간 연승 바람을 타는 게 중요하다.
직전 경기서 김천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고도 웃지 않은 팔로세비치는 "아직 잡아야 할 경기들이 많다. 스플릿 A 진출을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동료들과 함께 그 목표를 이루겠다"며 스플릿 A를 향한 강한 열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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