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살 때 '침수 차량' 무료로 조회하세요"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될 것에 대비해 보험개발원이 ‘침수 차량 무료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16일 “차량 침수는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장마철 등 집중호우가 내린 이후 중고차를 살 때는 침수 차량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보험 처리된 침수 차량은 총 1만1173대로 집계됐다. 이달 초 중부지방 집중호우 때 침수된 차량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건수는 8738대로 추산된다.
보험개발원은 “침수차량을 구매할 경우 그 피해는 모두 소비자의 몫”이라며 “구매 전에 꼼꼼히 살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무료침수차량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접속해 차량 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침수 사고 여부, 사고 일자 등을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자동차보험의 사고 자료를 토대로 사고 이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 소유주가 보험회사에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사고를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지 않았을 때에는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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