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웬 기모노?"..코스프레했다가 체포된 中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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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심에서 한 여성이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공안에 체포돼 심문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이 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냐"며 "우리 조상이 과거 일본군에게 당했던 일을 생각하라"고 여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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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여성에 "중국인 맞냐"며 윽박질러
中네티즌, 극단적 민족주의에 우려 표해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중국 도심에서 한 여성이 일본 전통 의상 기모노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공안에 체포돼 심문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해당 여성이 지난 14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연을 올리며 알려졌다. 해당 동영상은 이튿날 삭제되기 전까지 9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속 여성은 금발 가발에 붉은색 꽃과 초록색 잎이 그려진 흰색 기모노를 착용했다. 그에게 다가온 한 경찰은 “한푸(중국 한나라 시대 전통의상)를 입었다면 아무 말도 안 하겠지만 당신은 기모노를 입고 있다. 중국인이 맞느냐”고 소리쳤다. 여성이 “왜 고함을 지르느냐”고 묻자 그는 “당신에게는 말다툼을 벌이고 문제를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은 “이후 호송돼 오전 1시부터 약 5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다” 며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검열당하고 기모노를 빼앗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일본과 유럽의 문화를 좋아하는 만큼 중국 전통문화도 좋아한다. 원하는 대로 옷을 입고 말할 자유도 없는가”라고 항변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은 공안의 권력 남용과 극단적인 민족주의 정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문화적 마녀사냥은 더 이상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이것은 중국을 잠식하고 있는 민족주의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일본 제국주의가 중국을 침탈한 역사를 고려하면 길거리에서 기모노를 착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이 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냐”며 “우리 조상이 과거 일본군에게 당했던 일을 생각하라”고 여성을 비판했다.
이현정 (jad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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