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적인 사람"..'어나더 레코드' 이제훈의 새로운 얼굴들[종합]

양소영 2022. 8.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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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단비 감독-이제훈 사진|시즌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윤단비 감독이 바라보는 이제훈, 다층적인 인간 이제훈의 다큐멘터리가 온다.

16일 오전 시즌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단비 감독과 배우 이제훈이 참석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배우의 리얼한 모습과 영화적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수많은 선택이 모여 지금을 이룬 이제훈이 친구와 주변인들을 만나 미처 몰랐던 이야기 속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가지 않은 길, 잊고 있던 꿈, 바라는 미래에 대한 그의 상상이 픽션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2019)’으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여러 영화제를 휩쓴 윤단비 감독이 연출했다.

윤단비 감독은 “‘어나더 레코드’는 이제훈이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훈의 다큐멘터리라면 한번 해보고 싶었다.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고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선뜻 하겠다고 했다”며 “전작이 ‘남매의 여름밤’이 픽션이라 다큐멘터리로 한 인물을 관조적으로 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제훈이 사생활이 많이 오픈된 분이 아니니까 저도 이제훈을 알고 싶고 같이 알아가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안 해 본 시도라 해보고 싶었다. 지금 아니면 다음엔 더 두려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출연 계기를 묻자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제안을 주실 때 저에 대한 어떤 이미지나 만들고 싶은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걸 항상 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그걸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시도하는 게 쉽지 않다. 누군가 날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를 알고 끄집어내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감독님이라면 나의 진솔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지 않을까. 재미없는 부분은 잘 걷어 내주지 않을까. 이야기를 잘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는 믿음이 있었다. 감독님이 아니었으면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제훈은 “저라는 사람을 가감 없이 보여줘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작품 속을 제외하고저의 이야기를 보여 준 게 없었던 것 같다. 나라는 인물을 궁금해할지, 흥미로워할지 걱정됐지만, 스스로 돌아보면서 잘 왔는지, 선택의 후회도 있지만 평생 연기하고 싶은 사람이라서 지금의 기록을 통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윤단비 감독에 대해 “감독님의 작품인 ‘남매의 여름밤’을 보면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아이들처럼 꾸밈없이, 표현됐으면 좋겠다. 그러면 저의 다큐멘터리 작업도 정형화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드려도 그걸 잘 수용하고 받아 들여주고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감독님이 설명을 잘하고 편하게 해준다. 단순히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만났지만,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이야기했다. 그런데 모른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안 부를 수도 있지만 저는 촬영장에 찾아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에 대해 “농담을 했을 때 바로 웃긴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집에 가서 생각해보다가 웃기는 그런 유머 코드를 가진 게 하나의 매력”이라며 “진짜 게스트 분들이 다양하게 출연했는데, 게스트마다 배우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다. 어떤 분은 배우로서 이제훈과 인간으로서 이제훈이 비슷하다고 했고, 또 어떤 분은 뭔가 너무 선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은근히 착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이는 것보다 굉장히 다층적인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귀띔했다.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포스터. 사진|시즌

‘이제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티저 문구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이제훈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와 비슷한 구석이 많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일상에서 이야기했을 때 나에게 재미있는 일이 있나.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못 해본, 안 해본 것들을 녹여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상상 신을 넣어봤고, 이 작품에서는 저도 다른 다큐멘터리를 볼 때 그 인물에게 공감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과거 선택에 아쉬움도 있고 후회도 있다. 그래도 그런 선택이 날 만들 거고 현재에 만족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문으로 구성된 것에 대해서는 “감독이 보는 배우의 모습이었다. 제가 보는 모습을 이제훈이 그걸 연기를 하든, 어떤 실생활을 보여주는 구성이 재미있겠다 싶었다.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제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은 장면이 나오고, 거리에서 나온 장면은 주변인들도 있었는데 충실하게 몰입해서 놀랍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시나리오가 짜여져 구성된 게 아니라 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다.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쉽지 않았을 텐데, 혼자서 들떠 이야기하는 부분을 잘 캐치해 주고 이런 부분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며 구성되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은 “진짜 여타 다른 쇼케이스보다 더 떨리고 부담된다. 그냥 영화의 제목이 아니라, 이름이 써 있지 않나. 잘 선보여야 할 텐데, 내가 잘하고 있나 걱정도 든다. 감독님과 촬영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거짓 없이 다 해보자. 좋으면 좋은 대로, 별로라면 배우로 앞으로 잘 해나갈 날들을 귀엽게 봐달라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항상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배우 생활을 이어왔다. 그 속에서 부족함, 아쉬움, 후회가 남는다. 과거의 기억은 즐거운 추억이 되고, 쓰라린 상처가 되는 부분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나날에 있어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걸 생각하자. 시련과 힘듦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그것을 상상하지는 말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어나더 레코드’를 함께한 사람들, 절 지켜봐 주고 지지해주고 보호해준다는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으로 촬영하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변화를 전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18일 오후 6시 시즌에서 독점 공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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