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쇄신" 尹, 입학 연령 하향 등 논란 교육비서관 교체

설세훈 교원소청심사위원장 발탁..권성연 비서관과 자리 맞바꿔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사회수석실 교육비서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에, 설세훈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을 교육비서관에 임명했다.

권 비서관의 교체는 최근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 추진과 외고 폐지 등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쪽지를 건넸다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 비서관의 이름이 적힌 쪽지에는 "오늘 상임위에서는 취학연령 하향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국교위를 통한 의견수렴, 대국민 설문조사, 학제개편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설 신임 비서관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과 경기도 제1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인적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을 위한 (인적) 쇄신으로 실속·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변화라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지,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둔 게 있다"고 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