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중국인 맞아?"..기모노 입은 中 여성 체포 논란
일본 기모노를 입었다는 이유로 애니메이션 팬인 중국인 여성이 중국 경찰에 구금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지나친 민족주의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고 CNN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붉은 꽃과 녹색 잎으로 장식된 기모노를 입은 이 여성은 지난 10일, 일본 술집과 레스토랑이 밀집한 중국 쑤저우시의 한 거리에서 일본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여성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영상에서 중국 공안은 "중국옷을 입었다면 아무 말도 안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기모노를 입고 있다, 중국인이 맞느냐"며 크게 소리칩니다.
경찰은 "왜 소리를 치느냐"며 묻는 여성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결국 여성을 체포합니다.
이 여성은 경찰서에서 심문을 받았고 기모노를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대응을 놓고 찬반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권력을 남용했다"라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반일 감정을 건드렸다며 경찰의 조치를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에서 고조되는 반일감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난징의 한 사찰에서는 난징 대학살의 주범인 일본군 전범들을 기리는 위패가 봉안된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정영훈 기자 (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398567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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