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압박에.. 트럼프 "끔찍한 일 발생할 수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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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사법당국의 압박에 대해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을 향한 사법당국의 압박 수위가 완화되지 않으면 1·6 의회 난입 사태와 같이 자신의 지지자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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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조사 이어지자
“미국내 엄청난 분노 솟구쳐
이건 사기와 마녀 사냥일뿐”
일각 의회 난입 재연 우려도
反 트럼프 체니·머카우스키
중간선거 예비경선 변수 주목
도널드 트럼프(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사법당국의 압박에 대해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별장 압수수색, 검찰 조사에 이어 형사기소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사실상 ‘협박’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6 의회 난입과 같은 폭력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반(反)트럼프’ 리즈 체니 하원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의 오는 16일 공화당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가늠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압수수색 이후 처음으로 15일 폭스뉴스 디지털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매우 화가 나 있다”면서 지지자들의 FBI 등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사법당국의 수사와 의회 조사를 겨냥해 “수년간 이어진 사기(scam)와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면서 “법 집행을 위해 전직 미국 대통령의 집에 침입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엄청난 분노가 솟구치고 있으며, (갈등의) 온도를 내려야 한다”면서 본인의 참모진이 법무부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을 향한 사법당국의 압박 수위가 완화되지 않으면 1·6 의회 난입 사태와 같이 자신의 지지자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별장 수색 영장 공개로 정치적 수세에 몰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FBI는 이번 압수수색으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1급 비밀을 비롯해 총 11건의 기밀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즈 체니(와이오밍주) 하원 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이 오는 16일 공화당 중간선거 예비경선을 치른다. 두 의원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특히 체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을 강력히 비난하며 하원의 1·6 사태 조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기소 가능성이 언급되는 만큼 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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