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동맹에 최첨단무기 제공'·中 '군사훈련'.. 反서방 움직임 최고조

손우성 기자 2022. 8.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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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이 연일 강경한 반(反)서방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광복절 축전 교환 하루 만인 15일 "미국과 서방 패권에 굴복하지 않는 많은 동맹국이 있다"며 최첨단 무기 제공 등 협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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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러, 北 염두에 뒀을 것”

독자 개발 우주정거장 공개

러시아와 중국이 연일 강경한 반(反)서방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광복절 축전 교환 하루 만인 15일 “미국과 서방 패권에 굴복하지 않는 많은 동맹국이 있다”며 최첨단 무기 제공 등 협력을 시사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이어 상·하원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 ‘군대(Army)-2022’ 개막식 연설에서 “러시아는 많은 동맹국과 협력국,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들은 패권에 굴복하지 않는 국가들이고, 그 지도자들은 굴복하지 않는 배짱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중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에 소형 무기와 장갑차, 무인 항공기 등 최첨단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김 위원장과 광복절을 계기로 축전을 주고받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최근 북한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등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기 제공 등의 협력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또 이번 포럼에서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ISS) 탈퇴 의사를 밝힌 후 처음으로 독자 개발을 추진 중인 우주정거장 모델(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 상·하원 의원단의 대만 방문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훈련을 확대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중국 군용기 30대와 군함 5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했고, 이 가운데 군용기 15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특히 스이(施毅)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대만이 계속 정치적 술수를 부리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 것을 겨냥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전날 에드 마키 상원의원을 포함한 미국 상·하원 의원 5명이 대만을 찾은 데 대한 대응이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중국 해사국은 15일 0시부터 20일 12시까지 서해 북부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통상적 훈련이지만 미국과 가까워지는 한국을 견제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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