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선 현 부통령 당선 反中 내걸어.. 대혼돈 조짐

김현아 기자 2022. 8. 16.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기 케냐 대통령에 15일 '반중' 성향의 윌리엄 루토(55·사진) 부통령이 최종 당선됐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최종 집계 결과 루토 후보가 50.49%를 득표하며 라일라 오딩가(77)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루토 후보는 당선 발표 직후 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패자는 없다"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 정부를 운영할 것이며, 행정부 감시를 위해 야당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기 케냐 대통령에 15일 ‘반중’ 성향의 윌리엄 루토(55·사진) 부통령이 최종 당선됐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최종 집계 결과 루토 후보가 50.49%를 득표하며 라일라 오딩가(77)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48.85%를 얻은 오딩가 후보와 단 1.64%포인트 차이다. 루토 후보는 당선 발표 직후 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패자는 없다”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 정부를 운영할 것이며, 행정부 감시를 위해 야당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가 종족 기반이 아닌 정책 위주로 치러졌다며 “부족이라는 고치(cocoons)에 갇히길 거부한 케냐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루토 후보는 유세 기간 자신이 닭 판매부터 시작해 자수성가했다며 ‘서민’과 ‘젊음’을 내세워왔다. 케냐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경제를 살리고, 평범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 주된 공약이다. 특히 그는 불법 체류중국인들을 내쫓고,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의 일환으로 케냐에 만들어진 표준궤도철도(SGR) 계약서를 공개하겠다는 등의 ‘반(反)중국’ 정책을 내세워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딩가 후보와의 표차가 미미해 2017년 불거졌던 선거 부정 시비가 재현될 조짐도 관측된다. 이날에도 선관위 공식 발표 전 7명의 선관위원 중 부위원장을 포함한 4명이 투표 결과를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는가 하면, 오딩가 후보의 지지자들이 발표 현장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