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감염병 퇴치 희망"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국회를 찾아 “한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감염병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한국은 코로나19 진단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했고, 그만큼 여러 감염병에 대처하려는 다자주의에서 핵심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날 연설 주제는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제가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국가 및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와 중저소득국가 내 감염병 퇴치 노력의 지속을 위한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이라며 연설의 운을 뗐다. 그는 “2000년 이후 5세 미만 아동의 사망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매년 1000만명 이상 사망하던 데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런 일이 가능했던 건 다자보건 이니셔티브 덕분”이라며 “1950년대부터 이어진 한국의 성취가 우연이 아니었듯, 이런 성취도 우연이 아니라 글로벌 펀드와 같은 (기관을 통해) HIV, 말라리아 등 질병과 싸운 결과였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적인 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2500만 명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라며 “그렇지만 글로벌 보건 파트너들이 선도적인 창의성과 관대함을 발휘해 상황 악화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우리가 알게된 것은 우리가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감염병이 발생하면 순식간에 국경 너머까지 불같이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며 “한 지역이 쇠퇴하면 다른 국가나 지역의 성장 잠재력도 제한되므로 팬데믹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러한 시점엔 (감염병 관련) 펀드 투자가 중요하고, 한국은 선도적 역할의 적임자”라며 “확대된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근본적으로 글로벌 보건문제를 해결하고 소아마비, 홍역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하에 이런 일들을 해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연설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40분 간 의장 접견실에서 환담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환담에 동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게이츠 이사장은 주로 의료 분야에서의 보건 협력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특히 ODA(공적개발원조) 비중을 올리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더 늘리는 문제에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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