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여론조사..룰라 '12%p' 앞서며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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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을 두 달 앞둔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12%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IPEC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오는 10월 2일 1차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44%,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2% 각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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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브라질 대선을 두 달 앞둔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극우'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12%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IPEC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오는 10월 2일 1차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44%,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2% 각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중 누구도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0월 30일 결선 투표가 실시될 경우 룰라 전 대통령은 51% 득표해 보우소나루 대통령(35%)을 16%p 격차로 가볍게 누를 것으로 전망됐다.
IPEC의 이번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율은 29%로, 작년 12월 19%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비호감 응답도 43%로, 이전 55%에 비하면 많이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했으며, 찬성 응답은 37%에 그쳤다고 IPEC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첫 전국 규모 여론조사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유권자 2000명을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2%p다.
이번 대선은 무엇보다 전·현직 대통령간 대결이란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꾸준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그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다른 주요 여론조사기관 데이터폴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한 룰라 전 대통령의 우위는 작년 12월 26%p에서 지난달 18%p로 다소 떨어졌다.
또 다른 기관 퀘스트의 전화 설문에서는 상파울루의 경우 두 후보가 통계적 동률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은행 BTG가 의뢰한 FSB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의 우위가 12%p에서 15%p로 오르는 등 엎치락 뒤치락 속에서도 우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선 룰라 전 대통령은 2003~2011년 재임 기간 공격적인 사회지출로 수백만 명을 빈곤에서 구출, 브라질은 물론 남미의 '핑크타이드(온건좌파 물결)' 시대를 이끌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인물이다. 남미 정치권 전체로 퍼진 건설사 오데브레시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유죄 판결을 받아 몰락하는 듯 했지만, 복역 중이던 지난해 3월 대법원의 무효 판결로 단숨에 이번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우익·반공주의 성향의 자유당(PL) 후보로 나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 스트롱맨 행보로 '남미의 트럼프'로 불려왔다. 코로나19 방역 실패 논란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는 등 여전히 기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중남미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온두라스, 페루 등에서 좌파 정권이 복귀한 데 이어 콜롬비아에서는 사상 첫 좌파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남미와 국제사회에서는 핑크타이드 원년 멤버 룰라 전 대통령의 복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선출은 물론, 의회 의원들을 교체하는 총선도 함께 실시된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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