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남부·남해안 내일까지 최대 150mm..해안가 강풍 주의

YTN 입력 2022. 8. 16. 11:22 수정 2022. 8. 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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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남 호우주의보뿐만 아니라 전국 그리고 영남 지방까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했던 만큼 큰 피해는 없었지만,내일까지 남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 150mm의 비가 추가로 예보돼 있는데요.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비가 엄청나게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했던 것만큼 중부지방은 내리지 않았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어쨌든 예보는 틀렸는데 다행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피해가 제일 컸던 수도권 쪽으로는 거의 5mm 내외 정도. 정말로 아주 시속 한 50km 정도의 속도로 전선대가 남하해버렸습니다. 저희들이 대개 강수량을 얘기를 할 때 비가 오는 시간 곱하기 강도거든요. 비가 오는 시간 자체가 워낙 짧다 보니까 에코대도 아주 실처럼 가늘었고 이게 내려가면서 충청, 대전권에서, 전북권 사이에서 일단 잠시 멈췄습니다.

그래서 내려가면서 그쪽 지역이 가장 많이 비가 내렸죠. 일단 전주, 무주 이쪽으로는 거의 120mm 전후 내렸고요. 시간당 가장 많이 내렸던 곳은 대전 지역이 시간당 60mm 정도로 내렸습니다. 이 강수량은 현재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남부지방 쪽으로 현재 걸쳐져 있고요.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남해안을 중심으로 해서는 내일까지 장마전선이 계속, 그때는 정체전선으로 형성이 되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다시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비가 워낙 수시로 오다 보니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분들 물어봐도 하늘을 많이 올려다보는데 어제는 저녁때 서울 지역에 먹구름대가 굉장히 빠르게 이동하는 걸 하늘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더라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실제로 저희들은 어제 같은 경우 한랭전선이라고 얘기하는데 한랭전선의 이동속도는 빠른데 어제 같은 경우는 수도권을 통과할 때 이동속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서 만들어진 강한 대기불안정된 구름들이 몰려오는 것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태풍이 올 때 멀리서부터 구름이 몰려온다든가 하는 이런 형태하고 상당히 비슷한. 그러면서도 짧으면서도 강하기 때문에 뇌우라든가 돌풍 같은 건 많이 발생을 했죠.

[앵커]

왜 이렇게 빨리 움직인 거죠? 바람 때문에 그렇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뒤에서 찬공기가 밀어내리는 힘이 강할수록 한랭전선은 빨리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밑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받쳐서 거기서 만약에 부딪히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발달해서 비가 많이 내리는데 일방적으로 중부지방, 그러니까 수도권 쪽에서는 그 받쳐주는 세력이 없다 보니까 그대로 내려가버린 것이고요. 이게 1차로 저지가 된 게 대전권, 전북권에서 1차 저지가 된 겁니다. 거기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받쳐주다 보니까 그쪽에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그쪽은 거의 한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던 것이고요. 그러다가 이게 오늘 아침에는 다시 남부지방으로 내려가게 된 거죠.

[앵커]

남부도 비고 많이 온다고 그래서 걱정인데 특히 해안가는 바람이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강풍도 상당히 주의를 해야 된다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실제로 중부지방 지나갈 때 설악산 같은 경우 한 37.8m 불었거든요, 초속이. 태풍 정도 들어올 때 바람 정도가 불었습니다. 가장 강한 곳이지만. 이게 굉장히 강한 전선대에서 굉장히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단 에너지가 많이 발생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는 바람도 강해지고 특히 지속적인 바람보다는 돌풍형 바람입니다. 돌풍형 바람이 많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대개 정체전선이 있는 곳에서는 강풍특보도 발령이 되고 호우특보도 발령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리는 동안 남부지방은 폭염이 계속됐었던 기후였지 않습니까. 지금 한꺼번에 너무 많이 쏟아지지 않는다면 비는 좀 필요한 상황입니까, 남부지방에?

[반기성]

남부지방은 굉장히 많이 가물어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지난번에는 6월, 7월 여름 강수량만 갖고 한번 말씀을 드렸었는데 봄부터 한번 해 보니까 상당히 심각합니다. 현재 대구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267mm밖에 안 내렸거든요, 봄부터 어제까지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평균으로 보면, 1년 통계로 보면 한 680mm 정도가 내려야 합니다. 그러니까 400mm 이상이 부족한 상태고요. 이런 것은 대개 남부지방을 다 보니까 한 350~450mm 정도가 평년보다 강수량이 부족합니다.

굉장히 부족하다 보니까 지금 물 부족한 곳도 생기는 것이고 또 녹지 현상도 발생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고 이런 것이죠. 그래서 실제로 오늘 현재 대구가 한 42mm 정도가 내렸는데 이 정도 내려가지고는 일단 약간의 가뭄에는 도움은 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녹조 현상이 없어지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만 이 정도 가지고 전체적으로 댐 저수율이라든가 가뭄이 해소되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해마다 여름에 장마철은 다 겪어보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점도 이례적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번개가 너무 많이 치더라고요. 그만큼 대기가 엄청 불안하다는 얘기인가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특히 중부지방 쪽으로 지난주부터 14일까지 거의 한 일주일 정도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렀습니다. 대개 8~9일은 수도권 쪽에 머물러 있었고 그게 10일부터는 약간 남쪽으로 내려가서 충청권 쪽에 머물러 있었는데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와 남쪽에서 계속 버텨주는 이 북태평양고기압 양 기단의 공기 성질이 굉장히 다릅니다. 북쪽 것은 차고 건조하고 밑의 쪽 것은 굉장히 따뜻하고 습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 세력이 강해서 부딪치게 되면, 즉 이 두 기단의 기온 차이가 크면 클수록 비가 오는 구역은 굉장히 좁아집니다. 좁아지다 보니까 8, 9일은 수도권 쪽에 주로 내린 것이고요.

그다음에 충청권으로 내려가서 거기만 아주 강하게 내렸던 건데 이렇게 강해지면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대기불안정이 강해지기 때문에 대기불안정이 강해지면 거대 적난운들이 발생하거든요. 그러면 거기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천둥, 번개죠. 낙뢰 현상 같은 것도 같이 관측하는 것을 보면 낙뢰가 엄청 많이 발생했던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거의 밤새도록 천둥, 번개가 치고 그다음에 또 동반하는 것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돌풍들이죠. 순간돌풍 같은 것도 많이 발생하고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이게 사실 전에는 우리가 정체전선이라는 말을 못 들어봤었던 건데 이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또 지금 대전까지 내려와서 일단 조금 서행을 하면서 남부로 내려가고 있는. 그러면 이게 언제까지 이러는 거냐. 지금 이미 휴가철 피해를 입은 분은 물론이고 상인들도 장사를 많이 망치셨지 않습니까. 이제 휴가철 막바지로 가는데 언제까지 비가 계속 오는 겁니까?

[반기성]

이게 지금 모양은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8일부터 13일까지 있었던 건 아주 전형적인 정체전선입니다. 전형적인 정체전선은 뭐냐 하면 거의 남북 세력이 붙어서 한곳에서 움직이지 않다가 약간 움직이는 형태. 그러다 보니까 그 지역에 아주 호우를 내리는 형태가 되죠. 그러니까 그게 수도권에 최대 한 600mm 이상 내렸던 것이고 충청권도 거의 400mm 이상의 호우를 내린 이런 형태고 이게 14일부터 정체전선이 만주 쪽으로 북상을 했습니다. 북상을 해서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저기압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그 후면에 있는 한랭전선이 지금 빠져나가는 형태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계속 8월 8일부터 형성돼 있던, 상층의 여러 가지 기압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예요. 지금까지는 오호츠크해고기압이 버티고 있었고 우리나라 상공에는 저기압이 내려오고 있었고, 다시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티베트 고기압이 버티고 있었고. 그러니까 우리나라 쪽이 거의 기압계가 변동이 없는 이런 상태였는데 동쪽에 있는 고압대가 약간 무너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움직인다는 얘기죠. 움직이는 이런 게 되면 지난주처럼 한 곳에서 계속 머물러서 비가 내리는 형태가 아니고 이동하면서, 바로 그러니까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같은 이런 비가 내리는 패턴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19일, 20일 정도 일단 비가 예상되고요. 또 다음 주에도 23일 정도 비가 예상되고 있고요. 이게 뭐냐 하면 이제는 주기적으로 기압계가 지나가면서 통과해 나가는 거죠. 한번 통과하면 찬공기가 내려와서 오늘 같은 경우 굉장히 공기가 습도가 낮거든요. 그러니까 찌는 듯한 더위가 아니라. 이런 패턴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다라고 예상을 합니다. 그래서 예전 같으면 대개 한 8월 말이나 9월 초순에 2차 장마가 끝나야만 가을이 왔다라고 저희들이 얘기를 했는데 현재 기압계 움직임을 본다면 이제는 여름 오니까 푹푹 찌는 이런 더위는 수도권, 중부지방에는 끝난 것이 아니냐.

[앵커]

이번 장마가 끝나면요?

[반기성]

네, 그래서 그게 끝나는 시점은 지금 본다면 대개 9월 초 정도에 끝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예년보다 가을이 빨리 오는 건가요, 그러면?

[반기성]

거의 지금 봐서는 그렇다고 일단 보고 있는데 일단 그렇더라도 남부지방은 9월 초까지도 더울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19일, 23일에 다시 내린다는 비도 전처럼 또 그런 정도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반기성]

아니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어제, 오늘 내린 거나 다음 19일, 20일 사이에 내리는 비, 23일날 지나가는 비는 계속 오래 한 군데 버티면서 내리는 비는 아니라는 거죠, 이제는. 이동을 하기 때문에 비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토털 총 강수량으로는 그 이전, 지난주 8, 9일이나 10, 11일이나 이런 형태로 많이 내리는 비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리를 해 보면 이번 주만 지나면 폭우 걱정이나 더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반기성]

그러니까 비는 주기적으로 옵니다. 이번 주 금, 토, 일날 오고 다음 주도 또다시 23일 비가 오고 그다음 주 26, 27일 정도에 또 비가 내릴 겁니다. 그러니까 비가 주기적으로 내리면 무슨 특징이 있냐 하면 비가 한 번 이렇게 빠져나가면 찬공기가 내려와 줍니다.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중부지방이죠. 수도권이나 충청 지역은 그렇게 큰 무더위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죠.

[앵커]

센터장님, 마지막으로 요새 호우특보, 강풍특보, 폭염특보가 동시에 전국에 곳곳에 내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다 기후변화 때문인 겁니까?

[반기성]

그렇죠. 우리가 예전에 상당히 보기 힘들었던 이런 현상들을 보는 것들을 뭘로 설명할 것이냐는 거죠. 지난번에 기상청장이 YTN에도 출연한 것을 제가 잠깐 봤습니다마는. 기상청장 인터뷰에서도 서울에 1시간당 142mm의 비가 오는 것을 뭐로 설명하느냐는 거죠. 이건 기후변화가 아니면 일어날 수가 없는 사건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사실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극심하다 보니까 구테흐스 UN 사무총장도 그랬죠. 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우리가 집단자살을 할 것이냐, 지구 전체가. 아니면 정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우리가 다 같이 협력해서 지속 가능한 삶을 살 것이냐 얘기가 나온 것처럼 지금 보면 저도 예보관 생활을 참 오래 해왔는데 굉장히 드문 현상, 보기 어려운. 참 비정상인데 그런 것도 이제는 정상으로 변해간다는 것이죠.

앵커님 말씀처럼 올해 벌써 지난주에도 중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 내렸고 남부지방은 폭염특보가 내리고 동해안 지역은 강풍특보가 내려졌거든요. 어제도 그랬었습니다. 어제도 폭염특보가 내리고 중부지방에는 다시 호우특보가 내리고 강풍특보가 내려지고. 이런 경우는 굉장히 보기 어려운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앞으로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앵커]

그만큼 예보하기도 힘드시겠네요.

[반기성]

사실 어렵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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