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보완치료재로 '청상보하탕' 유효성 확인 규명

경희대 한방병원 김관일·이범준 교수팀 연구논문 발표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김관일, 이범준, 정희재, 강성우 교수팀은 천식에 대한 청상보하탕의 유효성과 그 기전에 대한 최신 연구를 정리한 리뷰 논문을 'Journal of Clinical Medicine(IF 4.964)' 7월호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선 후기의 의서 '방약합편'에 수록된 청상보하탕은 예로부터 천식을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처방되어 오던 한약이다. 특히 만성천식에 있어 뛰어난 효능으로 임상적인 효과와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가 여러 연구자를 통해 진행돼 왔다. 논문에서는 11개의 전임상 연구와 14개의 임상연구를 분석했다.

청상보하탕은 다양한 전임상 연구에서 천식관련 사이토카인(cytokine)의 발현을 조절했고, 알레르기 반응과 혈관투과성을 감소시켰다. 객담 분비 감소와 호산구 침윤의 감소 등 조직학적인 변화도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에서는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감소되고, 1초간 노력성 호기량 (FEV1) 및 최대 호기 유량의 개선이 있었다. 투여기간 동안 치료를 요하는 주요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범준 교수는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의 3% 이상 환자가 이환되어 있을 만큼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 완전한 치료가 되지 않는 난치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약 80% 환자가 보완대체의학을 겸용하고 있다고 보고됐다"며 "천식환자가 기존의 치료를 보완해 한의치료를 받는다면 질병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관일 교수는 "이번 리뷰 논문은 천식을 대상으로 하는 청상보하탕의 효과에 대해 진행된 전임상 및 임상연구를 총 망라하여 제반 기전을 객관적으로 제공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청상보하탕의 임상 적용에 있어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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