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전선' 투입 군인들 헌신 부각한 북한.."새벽에 몰래 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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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의 비상방역 전선에 투입됐다가 귀대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국가의 헌신적인 면모를 연일 부각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수십일의 나날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용감히 싸운 화선군의들이 14일 이른 새벽 귀대의 길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군인들의 귀대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14일 정오 무렵부터 평양 거리 곳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별도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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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평양의 비상방역 전선에 투입됐다가 귀대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국가의 헌신적인 면모를 연일 부각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수십일의 나날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용감히 싸운 화선군의들이 14일 이른 새벽 귀대의 길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김정은 총비서의 '특별명령'에 따라 평양의 '비상방역 전선'에 투입됐다가 90여 일 만에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종료되면서 부대로 돌아가게 됐다.
이들은 귀대하기 직전까지 이 사실을 주민들은 물론 약국 종업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새벽 조용히 약국을 나섰다고 한다.
신문은 이에 대해 "인민들에게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줄 수 없어 그들은 떠나는 순간까지 의료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조용히 갈 결심을 품은 것"이라고 의미를 한껏 띄웠다.
뒤늦게 이 소식을 알게 된 약국 종업원과 주민들은 군인들을 '눈물'로 환송했다. 신문은 "작별 인사라도 나누자며 손을 맞잡은 주민들", "그간 수고가 많았다고, 정말 고맙다며 뜨겁게 포옹하는 일꾼들" 등 곳곳에서 "뜨거운 마음들이 오갔다"라고 강조했다.
또 특별히 준비한 결명자차, 얼마간의 고려약 등 '정성껏 마련한 기념품'을 전하며 군인들에게 "제발 거절하지 말아 달라"라고 간청까지 하는 주민들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군인들의 귀대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14일 정오 무렵부터 평양 거리 곳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별도로 전했다.
군의관들이 탄 차들이 국방성 청사를 나서자 주민들은 공화국기와 꽃다발을 흔들며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를 전했다.
신문은 "수도에 조성된 방역 위기를 과감하게 격퇴하고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어 귀대하는 군인들"이라며 "엄혹한 방역 형세 속에서 특별명령을 가장 철저히, 완벽하게 수행해 혁명적 당군의 위용을 온 세상에 떨친 영웅적 투쟁 모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이들의 귀대 소식을 전한 신문은 이날도 3면 전면을 할애해 평양을 떠나는 이들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가 종료됐으며 여기에는 '인민을 위한 국가의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주민들에게 각인하는 모습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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