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내장형 공기살균기·항균소재 에어덕트 개발

코로나19 이후 차량 위생 강조 트렌드 겨냥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UV 광촉매 살균 방식의 내장형 공기살균기(파란색)와 항균 신소재(산화아연 등)를 적용한 에어덕트(노랑색)(현대모비스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현대모비스는 차량 실내 공기를 개선하기 위한 자외선(UV)를 활용한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위생이 강조되는 트렌드를 겨냥한 기술 개발이다.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은 UV 광촉매 살균 방식으로, UV LED(발광 다이오드)를 광촉매 필터에 조사시킬 경우 발생하는 살균물질(OH 라디칼)을 활용해 공기를 살균하는 방식이다. 화학약품이나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의 외부 기관 테스트 결과, 공기 살균 시스템 가동 후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농도가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차량 대시보드 내부의 유휴공간에 장착될 수 있도록 개발돼, 기존 공조 시스템과 간섭 현상 없이 공기를 살균하는 장점도 있다. 탑승객들은 차량의 정보 표시 시스템과 연동해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도 개발했다. 에어덕트는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기 통로로 표면층의 온도와 습도 변화가 잦은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차량 내부에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덕트에 항균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산화아연(Zinc Oxide) 등을 적용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개발된 제품은 항균성 평가(ISO22196) 확인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대해 99.9% 항균력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재섭 현대모비스 의장모듈설계섹터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차량 이용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