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해녀·해남의 삶, 올해부터 국가 공식통계로 기록된다
경북 동해안 해녀·해남의 삶이 올해부터 국가 공식통계로 기록된다.
경북도는 올해 개발한 ‘나잠어업 실태조사’가 통계청의 통계작성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가승인통계는 통계법에 따라 작성 및 공표, 관리되는 공식통계를 말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3월부터 통계청과 경북도가 조사 설계안을 마련하고 통계전문가·해양수산전문가·어촌계장의 자문을 거쳐 완성됐다. 나잠어업 관련 특화통계로는 전국 최초다.
‘나잠어업’은 산소 공급 장치 없이 잠수한 뒤 낫·호미·칼 등을 사용해 조개류나 해조류 등을 포획·채취하는 어업법으로, 전통적으로 해녀·해남 활동을 뜻한다.
실태조사는 다음달 5일부터 10월28일까지 진행된다. 나잠 어업인의 경영형태와 노동환경, 건강상태 등을 살펴보게 된다. 총 7개 부문, 58개 항목을 조사해 내년 1월 중 결과가 발표된다.
경북지역 해녀·해남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70명이다. 이는 제주(3437명)에 이어 국내 2위 규모다. 시·군별로는 포항이 970명으로 가장 많고 영덕 167명, 경주 138명, 울진 85명, 울릉 10명 등이다. 이들은 공동어장 조성, 해양쓰레기 수거, 바위 닦기 등 환경 정화 활동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소득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북의 해녀·해남은 점점 줄고 있다. 2018년 1585명이던 해녀·해남은 지난해까지 215명 줄었다. 71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나잠 어업인에 대한 보전과 지원을 위해 조례 등을 제정해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나잠 어업인의 건강과 안전, 경제활동 및 수입 등을 살펴보고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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