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가상공간 해양관광거점으로 개발한다
경남도는 부산시·울산시와 함께 추진해 온 ‘해양관광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고 16일 밝혔다.
메타버스 관광은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해 가상공간에 구현된 세계 유명 관광지를 함께 여행·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3년 말까지 46억원 9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부울경 총 사업비 81억 원 중 26억 7000만 원(국비 57%, 도비 12%, 시비 12%, 민간 19%)을 투입하게 된다.
경남과 부산, 울산은 바다를 특화해 가상공간 해양관광서비스를 구축해 나간다. 경남 통영의 한산도·욕지도·비진도와 부산 송정 서핑 빌리지,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등 지역의 해양관광 9곳 명소(9곳)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하고, 트레킹·서핑 등 지역 특색에 맞는 15개의 관광콘텐츠를 제공한다.
경남 통영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주관한다. 익스트리플·빅스스프링트리·피앤아이소프트·제니아일렉트로닉스의 도내 4개 기업이 참여해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또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한다. 경남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와 섬, 한산대첩의 역사, 동피랑·디피랑의 문화가 고루 어우러진 통영을 대상으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 관광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먼저 한산도·욕지도·비진도 등 통영의 대표적인 ‘가보고 싶은 섬’을 메타버스 환경에 구축한다. 가상공간에서 섬 전체를 코스별로 걸어 볼 수 있는 ‘섬 트레킹 콘텐츠’와 섬 주변의 바다에서 요트·카누를 즐기는 ‘해상섬 투어 서비스’를 개발한다. ‘여행친구 찾기 서비스’를 제공해 현실세계의 오프라인 여행자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여행 중인 친구와 섬 여행을 동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피랑과 이순신 공원을 중심으로는 ‘동백이 투어 서비스’가 개발될 예정이다. 통영의 대표 민간캐릭터인 갈매기 ‘동백이’가 메타버스 세계 속 동피랑에서 여행자들이 보물찾기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서비스이다.
경남도는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 국민과 글로벌 관광객의 영상 대면 관광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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