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동(洞)에 대학이 무려 5개..'대학인의 거리'가 조성되는 이곳은 어디?

1개 동(洞)에 대학이 무려 5개나 몰려 있는 곳이 있다. ‘이게 가능한 거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단국대, 상명대, 백석대, 백석문화대, 호서대 등 5개 대학이 이 동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동이나 면 단위 행정구역 중에서 대학이 이렇게 많은 곳은 없다.
충남 천안시는 대학이 밀집해 있는 이 안서동 일대에 ‘대학인의 거리’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천안형 청년 친화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천안시는 안서동 일원에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호흡할 수 있는 ‘대학인의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안서동 일대는 활기차고 창조적인 청년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천안시는 청년의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대학인의 거리를 만들어가기로 하고, 최근 부시장이 단장을 맡고 청년담당관, 건설도로과 직원 등이 참가하는 ‘대학인의 거리 조성 실무팀’을 구성했다.
천안시는 이번 대학인의 거리 조성사업은 인프라보다는 콘텐츠에 중심을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생 등 청년층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와 전시회 등을 대학인의 거리에서 적극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 청년층과 시민들이 공동으로 플로깅(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등의 자원봉사활동이나 청년층의 재능기부를 통한 교육·문화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단국대 인근의 천호지 일대를 중심으로 수변경관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호수 일대에 공원과 쉼터는 물론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 대학생 등 청년층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대학인의 거리를)청년들이 꿈꾸고 소통할 수 있는 천안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 거리를 채워갈 세부 콘텐츠와 인프라는 청년들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년이 중심이 되면서도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젊음과 문화, 소통이 있는 거리로 만들 예정”이라면서 “향후 대학생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역 주민과 대학생이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학인의 거리’를 조성하면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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