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자진사퇴 중재안 일언지하 거절..징계과정에 정무적 판단 개입"

손재호 2022. 8. 16. 1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초 대통령실에서 제의한 자진 사퇴 중재안을 거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지난달 초 대통령 측에서 자진 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간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누가 그 이야기를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초 대통령실에서 제의한 자진 사퇴 중재안을 거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지난달 초 대통령 측에서 자진 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간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누가 그 이야기를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답했다.

이 중재안에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경찰 수사 발표 이후로 미루는 대신 올 연말에 대표직을 자진 사퇴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중재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기본적으로 신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당신들이 (언론 등에) ‘이준석이 협상한다’고 할 것 아니냐”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중재안을) 제안한 사람은 대통령실 뜻을 전달받고 제안을 한 건가’라는 질문에 “여러 주체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윤리위의 징계 결정 과정에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징계 과정에 대통령 뜻이 담겨 있거나 대통령실 의사가 전달됐다고 보나’고 묻자 “징계 절차를 개시 안 하기로 했던 건을 다시 개시하기로 한 시점에 정무적 판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정무적 판단의 주체는 대통령실인가’라는 질문엔 “그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 대표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 것을 대통령실이 부인한 것에 대해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반응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여서 대통령실에 확인했다”며 “저는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너희에게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더니 ‘저녁을 먹은 적 없다’는 게 최종 입장이라고 해 만남을 인정하는 건가 (생각해)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 날에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했는데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자리에서의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엔 “피상적으로는 서로 예우했다”고 말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사후에 후회했던 지점이 박 전 대통령이 독주할 때 미리 견제하지 못했고, 유승민 전 의원을 쫓아내려 했을 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공천 학살 때 ‘진박’이라고 해 호가호위하는 분들이 나왔을 때 미리 제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