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루슈디 피습에 우리 책임 없어..스스로가 자초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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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중 피습 당한 살만 루슈디 사건에 대해 이란은 자신들이 개입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4일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과 영국 이중 국적자인 루슈디에 대한 폭력을 조장했다며 비난했다.
지난 13일 모하마드 마란디 이란 핵협상팀 고문은 "핵협상의 중요한 시점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란이 암살하려 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루슈디 피습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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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중 피습 당한 살만 루슈디 사건에 대해 이란은 자신들이 개입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부가 이번 피습 사건과 어떠한 연관도 없다며 "누구도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고발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카나니 대변인은 "이슬람의 신성한 문제를 모욕하고 15억 명이 넘는 무슬림과 모든 신자의 '레드라인'을 넘음으로써 살만 루슈디 스스로 대중의 분노에 자신을 노출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보수 매체 카이한은 "변절자이자 악마인 루슈디를 뉴욕에서 공격한 용감하고 순종적인 자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신의 원수의 목을 찌른 이의 손은 입맞춤 받아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4일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과 영국 이중 국적자인 루슈디에 대한 폭력을 조장했다며 비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분명히 살만 루슈디가 그에 대한 혐오스러운 공격에 어떤 식으로든 책임이 있다는 (이란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루슈디는 지난 12일 뉴욕주 서부 셔터쿼 카운티의 한 행사에서 강연 중 하디 마타르(24)에게 피습당했다. 당시 용의자는 루슈디를 10~15차례 찔렀으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루슈디는 피습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간 손상과 팔과 눈 등에 신경이 손상됐지만,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루슈디는 지난 1988년 '악마의 시'라는 작품을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계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는 루슈디의 암살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번 루슈디 피습 사건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13일 모하마드 마란디 이란 핵협상팀 고문은 "핵협상의 중요한 시점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란이 암살하려 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루슈디 피습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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