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하얼빈' 추천에 김훈 "부끄럽기도 하고 두려운 마음"

신재우 2022. 8.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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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작 '하얼빈'을 추천한 것에 대해 "참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하얼빈'을 추천한 것은 어떠셨냐"는 질문에 "저는 저의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 걸 보면 참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며 "그런데 문 전 대통령께서 읽으시고 또 추천까지 해주셨다니까 참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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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설가 김훈이 3일 마포구 한 카페에서 신작 '하얼빈' 출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김훈 작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작 '하얼빈'을 추천한 것에 대해 "참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15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 말씀은 제 소설을 칭찬한 것이라기보다는 거기 그려진 안중근의 모습 그리고 동양평화를 절규하면서 순국하신 그 뜻이 오늘날 동양의 현실에서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는 쪽에 역점이 실린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하얼빈'을 추천한 것은 어떠셨냐"는 질문에 "저는 저의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 걸 보면 참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며 "그런데 문 전 대통령께서 읽으시고 또 추천까지 해주셨다니까 참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얼빈을 추천하며 "내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작가는 하얼빈역을 향해 마주 달려가는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여정을 대비시키면서, 단지 권총 한 자루와 백 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원문 (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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