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UFS는 방어적 연습".. 야외기동훈련 정상화

허고운 기자 2022. 8. 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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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22일부터 '본연습'.. "국가총력전 수행능력 향상"
한미 '전작권 전환' 관련 완전운용능력 평가도 시행
지난 7월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실시된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 (육군 제공) 2022.7.18/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다음주 시작하는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재차 강조했다.

합동참보본부는 16일 배포한 자료에서 "올해 후반기 연합연습을 22일부터 9월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미연합연습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연합연습은 상당기간 축소·조정 시행해온 한미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FTX)을 정상화함으로써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UFS 기간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지휘소연습(CPX) 뿐만 아니라 제대·기능별로 과학화전투·공격헬기 사격 등 총 13개 종목의 연합 FTX가 실시된다.

합참은 "2019년 이후 연중 분산해 시행하던 연합 FTX를 연합연습(UFS)에 적용되는 작전계획 기반 훈련 상황을 상정해 시행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북미·남북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린 지난 2018년부터 '북한 비핵화' 논의를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시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의 연대급 이상 전력이 참가하는 연합 FTX은 아예 폐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처럼 축소된 한미훈련에 대해서도 '북침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그 중단을 요구해온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3년 만에 처음으로 한미 연합전력의 FTX가 병행되는 이번 UFS에 대해서도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 또한 북한의 이번 UFS 전후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올 후반기 연합연습부턴 2019년 후반기부터 사용해오던 '연합지휘소훈련'(CCPT)이란 명칭 대신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8일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오른쪽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왼쪽은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국방부 제공) 2022.8.8/뉴스1

합참은 "CCPT는 연합 전투참모단이 지휘소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대북 억제력을 제고하고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구(戰區)급 연합연습 명칭으론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새로운 한미연합연습 명칭에서 '자유'(freedom)는 변하지 않는 한미동맹의 가치인 '자유' 수호를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며, '방패'(shield)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번 UFS 연습 1부 기간(22~26일) 중엔 2019년 이후 한미연합연습과 별도로 시행해왔던 정부연습(을지연습·22~25일)을 병행 실시한다. 이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절차를 숙달함으로써 북한의 국지도발·전면전에 대비해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게 군 당국의 목표다.

아울러 합참은 항만·공항·반도체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 등 제반 통합방위요소들이 참여하는 방호훈련과 피해복구훈련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당국은 한미 간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른 전환조건 충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이번 UFS 기간 중 우리 군 주도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FOC 평가는 우리 군 대장(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3단계 평가의 두 번째 단계다. 그 첫 번째 단계인 기본운용능력(IOC) 평가는 2019년 연례 한미훈련을 계기로 종료됐다.

한미는 또 UFS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 보건당국 자문을 토대로 수립한 개인·시설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 본연습 시작에 앞서 16~19일엔 그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이 진행된다. '위기관리연습'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위기 조성 상황을 가정해 한미가 공동으로 이를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습이다. 여기엔 외교·정보·군사·경제 요소를 통합한 적정 억제수단이 동원된다.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이 기간 자체 연습을 수행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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