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세계 첫 '오미크론 백신' 승인..美는 더센 BA4·BA5 승인 앞둬(종합)

정윤영 기자 입력 2022. 8. 16. 09:30 수정 2022. 8. 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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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더불어 오미크론 변이(BA.1)를 동시에 겨냥한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MHRA는 성명을 통해 "모더나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BA.1)에 대한 강력한(strong) 면역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즉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원형 코로나19와 BA.1 오미크론 변이에 강력한 면역반응을 불러일으켰으나, 면역회피성이 높은 BA.4와 BA.5의 경우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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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규제 당국, 모더나 '스파이크백스' 부스터샷 승인
미국, 10월 오미크론 개량 백신 접종 목표..규제당국, 가을 중 승인 전망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영국이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더불어 오미크론 변이(BA.1)를 동시에 겨냥한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반면 미국은 면역 회피성이 강력한 BA.4, BA.5에도 효과적인 백신을 제약사들에 주문, 임상시험을 검토한 뒤 올 가을 중으로 승인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15일(현지시간) "성인을 대상으로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스파이크백스(Spikevax)' 부스터샷 사용을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스파이크백스의 용량 절반인 25마이크로그램(μg)은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를, 나머지 25μg는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다.

MHRA는 성명을 통해 "모더나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BA.1)에 대한 강력한(strong) 면역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준 레인 MHRA 청장은 "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1세대 코로나19 백신은 질병에 대한 중요한 보호 기능을 계속 제공하고 생명을 구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2가(bivalent·二價) 백신은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무기고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역시 "영국 공중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겨울철 영국인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부터 보호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영국이 이날 승인한 모더나 2가 백신이 BA.4, BA.5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MHRA는 예비실험에서 해당 백신이 BA.4, BA.5에 대해 '좋은(good)'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면서 "관찰된 부작용은 일반적인 모더나 부스터샷과 동일했고, 심각한 안전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원형 코로나19와 BA.1 오미크론 변이에 강력한 면역반응을 불러일으켰으나, 면역회피성이 높은 BA.4와 BA.5의 경우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미국은 BA.4, BA.5 예방에 효과적인 개량 백신 대량 접종을 10월 중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영국에서 이번에 승인된 백신은 미국에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 당국은 최초의 바이러스뿐 아니라 BA.4와 BA.5도 겨냥하는 백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과 유럽은 바이러스가 보다 잘 전파되는 겨울 이전에 신속하게 대비한다는 방침이지만 미국은 백신 제조사들이 살짝 다른 백신을 개발하도록 기다리기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개량 백신의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4차 부스터샷 대상자 확대 결정을 늦추고 제약사들에 BA.1뿐만 아니라 BA.4와 BA.5에 특화된 백신 개량을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화이자는 임상 실험에 돌입했고 BA.4와 BA.5 무력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10월 중으로 대량 접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미 보건당국은 지난 6월 화이자로부터 6600만 회분을 32억 달러(약 4조200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루팔리 리마예 박사는 영국이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을 승인한 것은 특히 고위험군에 희소식이라면서 "우리가 특정 변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수록 우리는 코로나19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모더나 측은 2가 백신에 대한 규제당국의 승인이 영국에 이어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에서도 몇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약청(EMA)은 9월 초 부스터샷 캠페인을 앞두고 이달 말 개량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샘플.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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