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2분기 영업익 102억원..전년비 101%↑

백주아 2022. 8. 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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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2512억..전년비 19% 증가
상반기 영업익 219억..전년 한해 영업익 넘어서
패션사업부문 영업익 전년비 약 200% 상승 흑자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원(009270)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해 전년(5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12억원은 전년 동기(2107억원) 대비 19.2% 늘었다.

신원 로고. (사진=신원)
특히 상반기 만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16억원)을 넘어섰다.

신원은 수출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신원 수출부문은 2분기 매출 199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7.6% 증가했다. 수출부문의 1·2분기 연속 성장에는 엔데믹 이후 리오프닝 효과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생산기지 다각화와 스마트팩토리 도입, 친환경 설비 투자 등 변화하는 환경과 고객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원 수출부문은 ‘2030 글로벌 사업혁신 로드맵’을 통해 공급망 강화를 위한 생산기지 조정과 섬유 스트림 투자 확대가 매출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원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고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원 수출부문은 국제분쟁 및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인한 고객사들의 근거리 아웃소싱 요청 증가로 중미 지역에 친환경 소재개발이 가능한 원단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대 거래처인 미국 시장과 가까운 중미 지역의 신규 투자를 강화해 원활하고 탄력적인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여성복 ‘베스띠벨리’, ‘씨’와 남성복 ‘지이크’, ‘파렌하이트’, 스트리트 캐주얼 ‘마크엠’ 등 국내 패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신원 패션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5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0.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9억원 적자에서 올해 19억원을 기록, 약 200% 늘며 흑자를 달성했다.

신원 패션사업부문의 성장은 베스띠벨리와 지이크의 약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베스띠벨리와 지이크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35% 증가하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베스띠벨리의 4~6월 2분기 기간 동안 기록한 월 매출은 지난 2013년 이래 동월 대비 최고 매출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 강화와 판매 채널별 마케팅은 베스띠벨리의 온라인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베스띠벨리는 신원의 온라인 종합 패션 플랫폼 ‘쑈윈도’를 비롯해 퀸잇, 티몬 등을 통해 다채로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였고 채널별 단독가를 진행하는 등의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 결과 베스띠벨리의 4~6월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4%, 163%, 113% 늘었다.

지이크는 고급화와 캐주얼 라인 강화를 통해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범위를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직장인들의 자율 복장 문화 확산과 편안한 의류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증가는 지이크의 캐주얼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지이크는 내년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수트와 캐주얼의 독립성을 강화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에 힘을 쏟은 것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쑈윈도’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입점은 물론, 검색 기능 강화, 상세한 제품 및 리뷰 컨텐츠 확보, 고객 경험(CX)개선 등 쇼핑의 전 영역에서 빠르고 편리하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쑈윈도의 2분기 방문자 수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고 매출은 144% 성장하며 신원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성장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전세계를 덮치고 있는 경제 이슈로 하반기에도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 등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의 의류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인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과테말라와 니카라과 현지 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 시공을 올해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연간 33%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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