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냥 떠날래요' 스페인 복귀 위해 계약 해지 요청

김환 기자 2022. 8. 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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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르 베예린이 아스널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베티스에서 한 시즌간 활약한 뒤 아스널로 돌아왔지만, 아스널에 베예린의 자리는 이미 없는 상황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베예린은 아스널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황에 아스널측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베예린은 베티스로 완전 이적하고 싶어 하지만, 위약금 없이 떠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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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엑토르 베예린이 아스널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레알 베티스로 복귀하려는 의도다.


베예린은 아스널의 유스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베예린은 19세의 나이에 아스널에서 선발로 뛸 기회를 잡았고, 20세의 베예린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기대되는 라이트백이었다. 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출전을 위해 지난 시즌 임대를 선택했다. 베티스에서 한 시즌간 활약한 뒤 아스널로 돌아왔지만, 아스널에 베예린의 자리는 이미 없는 상황이었다. 전에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남아 있더라도 아스널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젠 생각이 바뀐 듯하다. 베예린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아스널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베예린은 아스널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황에 아스널측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베예린은 베티스로 완전 이적하고 싶어 하지만, 위약금 없이 떠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완전 이적을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베티스의 재정 문제 때문이다. 매체는 “베티스는 현재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들은 마르크 바르트라가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한 후에야 새로운 선수를 등록할 수 있었다”라며 베티스의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베티스로 이적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행선지로 거론되는 곳도 있다. 매체는 베티스 외에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영입하지 못한 바르셀로나가 베예린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이 자랑하던 성골 유스의 쓸쓸한 퇴장이 될 전망이다. 아스널은 베예린을 애지중지하며 키웠지만, 베예린은 아스널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베예린은 부상 이후 장점으로 꼽히던 빠른 주력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마저 사라졌고,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아스널에 수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었다.


다행히 어린 나이에 프로 경력을 시작했기 때문에 베예린의 나이는 아직 27세에 불과하다. 선수로서는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 그리고 베예린의 경우 충분히 재기를 노릴 수 있는 나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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