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뭐지?".. '환경·사회·투명 경영'으로 바꿔쓰면 알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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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용어가 가장 많고 빠른 곳이 기업·경영 분야다.
또한, 우리말처럼 굳어져 가는 외국어와 외래어도 많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화두로 떠오른 말로, '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다.
국립국어원에서는 'ESG경영'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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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생활 2022 - 9. 기업·경영 분야 (上)
새로운 용어가 가장 많고 빠른 곳이 기업·경영 분야다. 또한, 우리말처럼 굳어져 가는 외국어와 외래어도 많다.
그중 최근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건 ‘ESG경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화두로 떠오른 말로, ‘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다. 흔하게 쓰이지만, 영어 뜻까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국립국어원에서는 ‘ESG경영’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선정했다.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하고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아우른다. 대체어 속에서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규제와 관련한 기업 용어들도 순화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영어와 ‘규제’가 함께 붙어 쓰이면서 그 뜻이 모호해지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포지티브 규제’와 ‘네거티브 규제’가 대표적이다. 포지티브(positive)는 ‘긍정적’, 네거티브(negative)는 ‘부정적’이라는 뜻인데 여기에 규제라는 말이 붙어 즉각적인 이해가 힘들다. ‘포지티브 규제’는 법률상으로 허용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뒤 그 이외의 것을 모두 금지하는 방식의 규제이고, ‘네거티브 규제’는 법률이나 정책에서 하지 말라고 금한 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의 규제를 뜻한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네거티브 규제’를 쉬운 우리말인 ‘최소 규제’로, ‘포지티브 규제’는 ‘최소 허용 규제’로 바꿔 말하기를 권장한다.
경영 관련 영어 약자에는 MOU, R&D, IR, GMP, TF 등이 있다. 각종 입사 시험에서 상식 문제로도 출제되곤 하는데, 오래전부터 많이 쓰이는 말들이지만 가능하면 이해가 쉽고 빠른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게 어떨까. MOU는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약자로, ‘○○기업은 ○○협회와 MOU를 맺었다’와 같이 기업의 활동을 알릴 때 많이 등장한다. 이는 ‘업무 협정’ ‘업무 협약’ ‘양해 각서’로 바꿀 수 있다.
또, R&D(Research & Development) 역시 귀에 익은 단어라 지나치기 쉽지만, ‘올해 R&D 부문 투자를 대폭 늘린다’ 보다는 ‘올해 연구·개발 부문 투자를 대폭 늘린다’로 쓰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말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기업이 자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홍보활동인 IR(Investor Relations)는 ‘기업 투자 설명회’로, 제조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본래 군사 용어로 ‘특수 임무를 띤 기동 부대’를 뜻하는 TF(Task Force)가 기업 관련해서 쓰일 때는 ‘특별팀’ ‘전담팀’ ‘전담 조직’ 등으로 순화할 수 있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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