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개월 만에 최저..배럴당 90달러선 붕괴

박효재 기자 2022. 8. 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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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에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2.68달러) 떨어진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7시43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3%(2.97달러) 떨어진 9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4월10일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방역물자를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고강도 봉쇄 정책 여파로 부진했다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3%를 하회했고,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정유제품 생산도 하루 1253만배럴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원유 시장에서 중국발 수요 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이란산 원유가 국제 시장에 복귀하면 공급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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