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에 푹 빠진 이 남자..100% 재활용 소재 '삼성폰' 꿈꾼다

뉴욕(미국)=김승한 기자 2022. 8.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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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스마트폰이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으로 만들어졌다면 믿어질까.

물론 아직 제품에 적용한 걸음마 단계지만,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기기에 이같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런비르 삼성전자 CMF(컬러·소재·마감)랩(Lab) 프로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회사의 친환경 성과를 발표하며 "이번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신제품 부품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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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2]프런비르 삼성전자 CMF랩 프로 라운드 테이블
프런비르 삼성전자 CMF랩(Lab) 프로가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서 갤럭시워치5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이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으로 만들어졌다면 믿어질까. 놀랍게도 사실이다. 물론 아직 제품에 적용한 걸음마 단계지만,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기기에 이같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런비르 삼성전자 CMF(컬러·소재·마감)랩(Lab) 프로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회사의 친환경 성과를 발표하며 "이번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신제품 부품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으로 갤럭시Z폴드4·플립4의 사이드키·볼륨키 브라켓(받침대) 및 디스플레이 커넥터 등이 있다"며 "갤럭시버즈2 프로의 경우 폐어망 등 재활용 소재 부품 활용도가 전체 부품의 9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올 한해 삼성전자가 활용할 폐어망은 50t(톤)에 달할 전망이다. 프런비르 프로는 "삼성은 바다에 버려진 엄청난 양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함으로써 해양 플라스틱이 초래하는 생태계 위협을 줄이는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버즈2 프로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사진=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 기기에 폐어망 소재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은 올해 초 갤럭시S22를 시작으로 갤럭시북2 프로, 갤럭시탭S8 시리즈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적용했다.

삼성은 현재 내장용 부품 활용에 국한된 폐어망 소재를 외장용 부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프런비르 프로는 "갤럭시버즈2 프로 외부에는 PCM(Post-Consumer Materials) 소재와 바이오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며 "(외장용 소재로) 폐어망을 고려했지만 소재 특성상 컬러 표현이 힘들어 현재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패키지에도 재활용 종이를 활용해 친환경 설계에 앞장서고 있다. 프런비르 프로는 "갤럭시S22를 시작으로 갤럭시Z폴드4·플립4 패키지에도 100% 재활용 종이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5만1000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패키지 부피는 1세대 갤럭시 폴더블과 비교해 각각 52.8%, 58.2% 줄었고, 덕분에 제품 운송 중 탄소 배출량이 올해 1만t 이상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실적 어려움도 있다. 첨단기기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않다. 재활용소재의 원가가 일반 소재에 비해 비싸고 단가가 오를 수 밖에 없어서다.

재활용 소재 활용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프런비르 프로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게 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를 절대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않고 기술 개발로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든 스마트폰이 출시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멀지만 나도 그런 꿈이 이뤄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속가능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했다. 이 비전의 목표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전 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기후변화 대응 및 순환 경제 실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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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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