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서머, 기세 올린 리브 샌드박스-KT에 눈길

김한준 기자 2022. 8. 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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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DRX,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 대결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2022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LCK) 서머 플레이오프가 17일부터 1라운드 일정에 접어든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는 정규시즌 2라운드에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오른 리브 샌드박스가 6위 DRX와 대결한다. 4위로 시즌을 마친 담원 기아는 5위 KT 롤스터와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젠지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한 두 팀 중 한 팀을 선택해 2라운드 일정을 치루고, T1은 남은 한 팀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2022 LCK 서머 로고,

스프링 시즌을 4승 14패로 마무리하며 하위권에 그쳤던 팀이 이어지는 시즌에서 정규시즌 3위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한 이가 얼마나 됐을까.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는 이 어려운 반전을 이뤄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DRX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의 강점은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상태라는 점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2022 LCK 서머 2라운드에 7승 2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한정 승률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팀이 불리하더라도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이 '원맨쇼'로 불리한 경기도 뒤집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다른 포지션의 경기력이 향상되며 시너지를 만들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머 시즌 중 진행된 게임 패치 때문에 원거리딜러가 활약하기 좋은 게임 밸런스가 갖춰졌다는 점도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원딜을 보유한 팀인 리브 샌드박스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리브 샌드박스 팀 로고.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은 소규모 교전에서 확실한 공격력을 담보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리브 샌드박스가 소규모 교전과 한타 지향적인 팀 색채를 지니게 된 원동력이다.

다만 여전히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 중 상대적으로 약한 라인전 능력과 다전제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리브 샌드박스의 약점이다. 특히 라인전이 약한 팀은 다전제로 치러지는 경기에서는 상대가 밴픽으로 물고 늘어지거나 일방적으로 괴롭히듯이 공격력을 집중시켜서 다른 세트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리브 샌드박스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서머 시즌 막판 기세가 꺾인 DRX.

리브 샌드박스와 반대로 DRX는 시즌이 이어지면서 경기력이 점점 저하된 팀이다. 특히 시즌 막판에 KT 롤스터와 최하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도 패배하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DRX가 기대해볼 수 있는 점은 정글러 '표식' 홍창현과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 서포터 '베릴' 김건부의 경기력 회복이다. 정글러의 갱킹이 DRX의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에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경기가 흘러간다면 리브 샌드박스의 강점인 이채환의 화력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승리하게 되면 광동 프릭스는 월드챔피언십 탈락이 확정된다. DRX는 승리 시 이후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최소한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위한 3시드 결정전에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KT 롤스터 팀 로고.

담원 기아와 KT 롤스터의 2022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는 순위만 두고 본다면 담원 기아가 우위에 있지만 KT 롤스터가 2라운드 내내 약점을 극복하고 순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세에서 앞선다.

특히 두 팀의 정규시즌 상위팀 대결 전적이 흥미롭다. 담원 기아는 정규시즌 2라운드에 1위부터 6위까지 팀에게 모두 패배를 기록했지만 KT는 3위 미만 팀에게는 패배한 적이 없다. 또한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패배하더라도 한 세트는 따내는 모습을 보이며 날카로움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담원 기아 팀 로고.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시즌 메타가 원거리 딜러에게 유리한 상황이기에 강력한 원거리 딜러인 '에이밍' 김하람을 보유하고 있는 KT 롤스터가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담원 기아의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기는 했지만 시즌 중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변수 수준의 경기력은 보인 바 없다.

하지만 KT 롤스터의 미드라이너 '빅라' 이대광이 LCK 내 다전제 경험이 없다는 점과 그 상대인 담원 기아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매우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KT 롤스터의 약점이다.

게다가 담원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과거 LCK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정글러의 성장은 억제하면서도 라인 개입은 손쉽게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기에 김건부의 활약 여부도 변수다.

2022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오는 17일과 18일에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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