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테러 병력, 군부 장악 말리서 완전 철수

박효재 기자 입력 2022. 8. 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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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주둔 프랑스 대테러 부대원들이 지난해 12월 팀북투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팀북투|AFP연합뉴스

프랑스군이 15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저지를 위해 주둔했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군부가 장악한 말리에 프랑스군이 더는 주둔할 수 없다며 인접한 니제르로 병력을 옮기겠다고 밝힌 지 여섯 달 만이다.

프랑스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1시 말리에서 테러 격퇴 작전을 펼쳐온 마지막 프랑스군이 말리를 떠나 니제르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 공군 기지가 있는 프랑스는 앞으로 헬리콥터, 드론 등으로 공중 지원을 하고, 니제르군의 전략 수립과 훈련 등을 도울 계획이다.

엘리제궁은 따로 배포한 성명에서 프랑스군이 여전히 사헬, 기니만, 차드 호수 등에서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년 동안 말리에서 현지 주민들을 공격하고 유럽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고, 칼리프 국가 설립을 막아낸 프랑스군에 사의를 표했다.

말리 군부는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정권 민간이양 절차를 지키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말리 군사정권이 이 과정에서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과 손을 잡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프랑스와 갈등했다.

프랑스는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2013년부터 말리를 거점 삼아 대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펼쳐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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