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재활용 전도사 "100% 친환경 갤럭시 만들 것"

이희권 기자 2022. 8. 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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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는 오로지 재활용 소재만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팀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재활용 소재로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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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비르 씽 라토르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랩 프로가 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지구를 위한 갤럭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인도 출신 프런비르 프로 ‘지구를 위한 갤럭시’ 브리핑

"고향 앞바다가 폐어망(폐그물)으로 죽어가고 있어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위기에 빠진 해양 생태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든 갤럭시 스마트폰이 만들어질 날도 오겠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을 담당하는 MX사업부에는 오로지 재활용 소재만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팀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가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를 포함한 모든 모바일 제품의 플라스틱 재료 연구와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재활용 소재로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꿈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프런비르 씽 라토르(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랩 프로는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다. 카이스트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갤럭시 시리즈 개발 초창기부터 ‘사용 후 재료(PCM·Post Consumer Materials)’ 개발 외길만을 걸어온 ‘재활용 부품 전도사’다. 사용 후 재료란 생활 속에서 쓰고 버린 종이컵, 빨대, 플라스틱병 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를 말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프런비르 프로는 "충전기에서 시작해 갤럭시 S22를 지나 신형 폴더블폰까지 삼성전자의 제품에 재활용소재가 점점 더 많이 쓰이고 있다"며 "신형 갤럭시Z플립4·폴드4에 친환경 포장 방식을 적용하면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만t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포장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를 없애며 전 세계 사업장의 매립 폐기물을 없애는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갤럭시 플립4·폴더4 폐어망 활용

지난 10일 공개된 폴더블폰에도 삼성전자의 이 같은 약속이 담겼다. 새로 공개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에는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부품 무게가 전체 기기의 무려 90%를 차지한다. 신형 갤럭시Z 플립4·폴더4에도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가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해양 생태계 오염의 주범인 폐어망을 재활용해 고성능의 플라스틱 소재를 뽑아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자체 검증 결과 재활용 플라스틱의 내구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 99% 이상 유사한 것으로 검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50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휴대폰으로 다시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프런비르 프로는 "아직 전체 부품 중 재활용 부품의 비중이 크지 않아 갈 길이 멀다"면서도 "품질과 맞바꾸지 않고 제대로 된 재활용 소재를 개발해 100% 친환경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 강조했다.

뉴욕=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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