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버즈2 프로 90% 이상 '재활용 소재'..올해 '폐어망' 50톤 수거"

삼성 '지구를 위한 갤럭시' 캠페인 일환..폴더블폰에도 적용
플래그십폰에 100% '재활용 종이'.."5만1000그루 나무 절감"

(뉴욕=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최신 완전 무선 이어폰(TWS) '갤럭시버즈2 프로'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부품 무게가 전체의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인도 출신 프런비르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 CMF 프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구를 위한 갤럭시' 캠페인의 진행상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지구를 위한 갤럭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친환경 캠페인이다.

프런비르 프로는 "신규 폴더블 폰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고 특히 갤럭시 버즈2 프로에 들어간 소재의 90% 이상이 재활용 소재다"라고 말했다.

이어폰에 들어간 친환경 소재는 폐어망·PCM 소재 등 두 가지다. 버려진 어망을 활용한 소재는 △배터리 장착부 브래킷 △크래들 PCB 장착부 브래킷 △내장기구 강성 보강 브래킷에 들어갔다.

플라스틱 생수통 등을 재활용한 PCM(Post Consumer Material)이 탑재된 곳은 충전 케이스 속 4곳과 이어버드 양쪽(오른쪽·왼쪽)이다.

전체 재활용 소재의 비중이 나오진 않았지만,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플립4'에도 폐어망 재활용 소재가 20% 들어갔다. 폴드4의 △사이드 키 브래킷 △디스플레이 커넥터 커버, 플립4의 △볼륨키 브래킷이 그 대상이다.

'폐어망'은 바다에 버려져 유령 그물로 불리는 어망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수거 △세척 △압출 과정을 통해 '알갱이'로 만들었고, 한화컴파운드와 협업해 정보기술(IT) 디바이스에 활용될 수 있는 소재가 되도록 했다.

친환경 소재를 잇따라 적용한 성과도 공개됐다. 프런비르 프로는 "갤럭시S22를 시작으로 폴더블 폰·버즈프로2 등에 지속적으로 폐어망 소재를 적용한 결과, 올해 총 50톤(t)의 폐어망이 바다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22와 폴더블폰 등의 패키징 소재로 100% 재활용 종이를 쓰고 있는데, 5만1000그루의 나무를 절감한 효과가 있다"며 "제품 패키징에 상당량의 플라스틱을 제거한 결과,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의 패키지 부피는 1세대 갤럭시 폴더블과 비교해 각각 52.8%, 58.2% 줄었다"고 말했다.

재활용 소재를 쓰면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소비자에 부과하지 않기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프런비르 프로는 "재활용 소재를 쓰게 되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어떻게 기존 가격과 맞추면서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지 전체적인 패키징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의 외장에도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그는 "스마트폰 (외형의) 대부분은 메탄 소재를 쓰고 잇는데, 이것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 계속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