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여성 집 드나든 남성, 6개월 치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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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혼자 사는 오피스텔을 자기 집처럼 상습적으로 드나든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해보니, 이 남성은 3년 전 해당 오피스텔 분양을 담당했던 분양 사무소 직원이었습니다.
40대 남성 A 씨가 이 집에 혼자 사는 여성 B 씨가 출근한 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B 씨 집에 놀러 온 친구와 마주친 겁니다.
A 씨는 분양이 이뤄진 뒤 해당 호실의 카드 키를 집주인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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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혼자 사는 오피스텔을 자기 집처럼 상습적으로 드나든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해보니, 이 남성은 3년 전 해당 오피스텔 분양을 담당했던 분양 사무소 직원이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성북구의 한 오피스텔.
여유로운 걸음걸이의 한 남성이 카드키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일주일 뒤, 같은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남성.
이번엔 황급히 다시 나오더니 뒤로 돌아 누군가와 대화를 합니다.
40대 남성 A 씨가 이 집에 혼자 사는 여성 B 씨가 출근한 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B 씨 집에 놀러 온 친구와 마주친 겁니다.
[주거침입 피해자 : 그때는 옆집 관리인이라고 둘러대고 잘못 들어왔다고 죄송하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말이 안 되잖아요.]
경찰에 신고한 뒤, B 씨가 6개월 치 CCTV 영상을 확인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2월부터 A 씨가 마치 제집처럼 B 씨 오피스텔을 드나든 횟수만 9번.
A 씨는 오전 8시 20분쯤 B 씨가 출근한 뒤 집에 들어가 10분 정도 머물다 나오는 걸 반복했습니다.
3개월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힌 A 씨.
해당 오피스텔이 지난 2019년 처음 분양될 당시 분양소 직원이었습니다.
[주거침입 피해자 : 아예 분양 때부터 (카드) 키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더라고요. (본인 말로는) 작년에도 들어왔었고. 제가 3년 살았으니까 3년 내내 들어온 것 같아서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어요.]
A 씨는 분양이 이뤄진 뒤 해당 호실의 카드 키를 집주인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동거인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집 근처에서 B 씨가 출근하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주거침입 피해자 : (제가) 관리나 문단속을 잘못했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애초에 (카드) 키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거는…진짜 이거는 뭐 누가 따라오고 이런 것보다 너무 충격적이라고요.]
B 씨는 불안감에 더 이상 그 집에 살 수 없어 이사까지 했습니다.
[주거침입 피해자 : 2년 동안 사용했던 침대나 물건들 이런 걸 그냥 다 버렸고, 사설 몰카 업체도 불러서 사비로 다했거든요.]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호기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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