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핵전쟁시 전 세계 53억 명 기근으로 사망 위험"

김난영 2022. 8. 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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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할 경우 전 세계에서 무려 53억 명 이상이 기근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소속 릴리 샤, 앨런 로복 교수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식량 관련 연구 저널 '네이처푸드'를 통해 발간한 핵전쟁과 기후변화, 작물·가축 등 생산 감소 및 기근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이런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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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러 핵전쟁 이후 핵겨울 오면 작물 90% 생산 줄어

[워싱턴=뉴시스]핵전쟁 규모에 따른 전 세계 작물·해양식량 생산량 변화 그래프. (사진=식량연구저널 '네이처푸드' 게재 릴리 샤, 앨런 로복 교수 연구팀 논문 캡처) 2022.08.15.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할 경우 전 세계에서 무려 53억 명 이상이 기근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소속 릴리 샤, 앨런 로복 교수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식량 관련 연구 저널 '네이처푸드'를 통해 발간한 핵전쟁과 기후변화, 작물·가축 등 생산 감소 및 기근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이런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외에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북한 등 총 9곳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가정, 6개의 핵전쟁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특히 핵무기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물론 간접 사망자 전망치도 산출했는데, 핵공격 이후 방출되는 그을음·먼지로 인한 기후 변화, 이후 초래되는 기근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칭한다. 핵전쟁으로 인한 대기 중 먼지 방출로 해가 가려지고, 이로 인해 기온이 급락하는 등 '핵겨울'이 발생하는 탓이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 및 그 동맹과 러시아가 핵전쟁에 돌입할 경우 무려 1억5000만t(150Tg)의 그을음·먼지가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격의 직접 사망자는 3억6000만 명 수준이지만, 이후 2년 간 식량 부족 등으로 인한 간접 사망자는 53억4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 150Tg의 그을음·먼지가 방출되면 전 세계 작물 생산은 3~4년 이내에 90% 줄어들 전망이다. 생선 등 해양 식량 생산은 3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각 가정이 낭비하는 음식물을 식량 소비량에 포함해도 50억8100만명 상당이 간접 사망할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인도와 파키스탄 간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 500만~4700만t(5~47Tg)의 먼지·그을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 경우 직접 사망자는 최대 1억6400만 명, 간접 사망자는 최대 25억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대형 화산 분출이나 핵전쟁 같은 평범하지 않은 사건이 갑작스러운 세계 기후 혼란을 야기하고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가 "핵전쟁 예방을 위한 세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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