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기 작가의 경계 넘나들기..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

김정한 기자 입력 2022. 8. 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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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팝아트의 선구자 이동기 작가의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Uncontrollable)이 이수그룹의 문화예술 열린 공간 '스페이스 이수'에서 개최된다.

이달 17일부터 11월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예술, 문화, 사회를 횡적, 종적으로 아우르는 이미지 지형도를 구축하고 있는 이 작가의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의미를 완벽히 닫을 수도, 제어할 수도 없으며 작품의 의미는 유동적인 생성과 변화의 과정 중에 놓일 뿐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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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이수 17일~11월19일
이동기 작가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Uncontrollable) 포스터(스페이스 이수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내 팝아트의 선구자 이동기 작가의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Uncontrollable)이 이수그룹의 문화예술 열린 공간 '스페이스 이수'에서 개최된다.

이달 17일부터 11월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예술, 문화, 사회를 횡적, 종적으로 아우르는 이미지 지형도를 구축하고 있는 이 작가의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대중적으로 가장 친숙한 '아토마우스', 화면을 두 개로 나누어 아토마우스와 추상회화를 함께 담은 '더블비전' 시리즈, 신문 혹은 만화 등 오래된 인쇄물들을 확대한 것과 같은 망점과 색면 모자이크로 구성한 표현주의적인 요소로 채워진 '추상화' 시리즈, 해외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 장면을 캡처한 후 다시 그림으로 옮긴 '소프 오페라' 시리즈, 다양한 이미지와 기호들이 모자이크 조각처럼 중첩되고 재조합되는 '절충주의' 시리즈 등이 포함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특징적인 기획 의도는 전시회 제목 '제어할 수 없는'에 담겨 있듯이 작품에 대한 감상과 의미 해석을 고스란히 관람객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작가는 화두만 던질 뿐이다. 작품의 의미를 완벽히 닫을 수도, 제어할 수도 없으며 작품의 의미는 유동적인 생성과 변화의 과정 중에 놓일 뿐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드러낸다.

이동기 작 헤르메스 Hermes, 2021, acrylic on canvas, 260 X 840cm(스페이스 이수 제공). ⓒ 뉴스1

'헤르메스'(2021)은 높이 2.1미터, 길이 10.4미터의 대형 회화작업이다. 여기엔 한국전쟁의 미국 참전을 알린 폭격기, 워키토키를 손에 든 킹콩, 친숙한 감기약 판피린에스 광고 등 지나간 시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순한 상징물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을' 읽어내는 데 중요한 아이콘들이다.

이 작가는 "헤르메스는 그리스 신화 속 신의 이름으로,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특성이 있는데 그는 죽은 자들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신이고, 여행, 상업, 도둑의 신으로 모두 경계와 관련이 있다"며 "이 작품의 아이디어는 바로 이 '경계'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동기 작 두뇌 유출 Brain Drain, 2008, acrylic on linen, 200 x 130cm(스페이스 이수 제공).ⓒ 뉴스1

이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다. 미국 만화영화 캐릭터 미키 마우스와 일본 만화 철완아톰이 혼종된 캐릭터 '아토마우스'를 창조해 최근 많은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융합' 개념을 일찌감치 작품에 도입한 작가로 평가된다.

서로 충돌하고 중첩되는 방식을 통해 구현된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오늘의 문화현상과 현대사회의 단면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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