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보란 듯.. '쩐의 전쟁' 최종戰 정조준

최현태 2022. 8.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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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라운드.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지난 8일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20세 1개월 18일)을 세우며 다음 시즌 투어 티켓을 확정했기에 사실상 이 대회가 정회원이 된 뒤 치르는 데뷔전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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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스무살' 김주형, PGA 투어 페덱스컵 25위로 껑충
PO 1차전 공동 13위로 '상승세'
2차전서 페덱스컵 랭킹 유지 땐
'1800만弗 주인공' 도전 가능해져
역전 노린 임성재, 공동 12위 그쳐
우승은 '작년 신인왕' 잴러토리스
1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최종라운드.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지난 8일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20세 1개월 18일)을 세우며 다음 시즌 투어 티켓을 확정했기에 사실상 이 대회가 정회원이 된 뒤 치르는 데뷔전이나 다름없었다. 긴장한 탓일까. 보기 없이 3번 홀(파5)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던 김주형은 9번 홀(파4)에서 그만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고, 두 번째샷도 오른쪽 러프에 빠지면서 고전 끝에 4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며 2퍼트로 마무리해 순식간에 두 타를 잃고 말았다. 그래도 이후에는 파를 잘 지켰고 16번 홀(파5)에선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쳐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주형이 1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에서 열린 PGA 투어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있다. 멤피스=AFP연합뉴스
김주형은 이날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공동 13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18위에서 2라운드 공동 33위로 떨어졌던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7위로 도약했다. 공동 5위 그룹이 11언더파를 기록했기 때문에 김주형으로서는 이날 더블보기가 매우 아쉬웠다. 하지만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이날 성적으로 랭킹을 25위까지 끌어 올렸다.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70명,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진출한다. 따라서 김주형이 2차전에서 지금 랭킹만 잘 유지한다면 최종전까지 진출해 최종 우승 보너스 1800만달러(약 235억원)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0야드(69위)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가장 멀리 날린 티샷은 3라운드에서 기록한 314야드다. 더구나 페어웨이 안착률 76.79%(2위)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드라이브샷이 돋보였다. 여기에 그린적중률 75%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오르는 고감도의 아이언샷까지 뽐냈다.

선두와 4타차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역전 우승을 노리던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샷은 좋았지만 그린에서 고전하며 아쉽게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그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올랐다. 역시 보기만 없었더라면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이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경훈(31)은 공동 20위(8언더파 272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33위로 2차전에 진출했다. 2타를 줄여 공동 42위(5언더파 275타)로 도약한 김시우(27·이상 CJ대한통운)는 53위로 2차전에 나간다. 두 선수 모두 최종전에 나가려면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려야 한다.

우승은 지난해 신인왕 출신 윌 잴러토리스(26·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제프 슈트라카(29 오스트리아)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연장전에 돌입했고 11번 홀(파3)에서 치른 3차 연장을 어렵게 보기로 막으면서 감격스런 데뷔 첫승을 거뒀다. 둘 다 티샷 실수로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 세 번째 샷을 쳤는데 잴러토리스는 3m짜리 보기 퍼트에 성공한 반면, 슈트라카는 세 번째 샷을 그린 너머 벙커 빠뜨려 백기를 들었다. 잴러토리스는 우승 상금 270만달러(약 35억원)를 차지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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