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잘 먹지 않는 우리 아이 괜찮을까요?[강북삼성병원 건강 솔루션]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자녀가 ‘잘 먹고 잘 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실제 병원을 찾으시는 부모의 약 25% 정도는 ‘우리 아이는 밥을 잘 먹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고 편식, 좋지 않은 식습관, 식이 부진 등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말이긴 하지만 부모에게 매우 큰 고민임에는 분명하다.
식이 문제가 있다고 병원에 오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실제 식이 문제가 없는데 부모의 잘못된 인식으로 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와 심각하지 않은 경도의 식이 곤란이 있는 경우이다. 즉, 실제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아이는 1-5% 미만으로 비교적 드물다.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을 경우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 음식을 먹을 때 기침, 목막힘 등의 기도 흡인 증상, 발달 지연, 구토, 설사 등의 경고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신체적 질환을 시사하는 일종의 경고 증상으로 이 경우 드물기는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신경학적 문제, 심폐질환, 소화기 질환 등의 가능성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식이 문제가 없거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식이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데도 부모가 이를 너무 큰 문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아이와의 갈등이 생기고 즐겁지 않은 식사 시간으로 잘못된 식습관이 생겨 식이 문제가 더 심각해 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 부모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기준이 너무 높지 않은지, 아이가 실제로 얼마나 적게 먹는지, 아이가 영양적인 측면에 문제가 없는지, 성장이 잘 되고 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아이의 식이 문제의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식이 문제가 심하지 않은 경우라고 확인되면 아이에 대한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천천히 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영양 문제는 성장과 발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아이들의 건강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자녀의 식이 문제가 걱정되는 경우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 심각한 식이 장애의 경우 너무 늦지 않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식이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각 가정에서 적절한 식습관 교육을 통해, 그리고 아이가 점점 자라나면서 식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김은실 소아청소년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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