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코리안 브라더스', PO 2차전 BMW 챔피언십 출격

권혁준 기자 2022. 8.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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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 69인 출전, 19일 개막..PO 최종전 앞둔 마지막 관문
임성재·김주형·이경훈·김시우 모두 컨디션 '양호'..기대감 높여
임성재(24·CJ대한통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예열'을 마친 한국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은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 컨트리클럽(파72·7437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플레이오프 2번째 대회로, 지난주 열린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통해 포인트를 추가한 상위 70명이 출격하는 대회다.

다만 랭킹 56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최근 모친상을 당한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 대회도 불참, 실제론 69명이 나선다.

대회 결과를 통해 다음주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30명을 가린다. 최종전에 진출하는 30명은 최소 50만달러(약 6억5400만원)를 확보하게 되며, 우승하면 보너스 1800만달러(약 235억6200만원)의 '잭팟'을 터뜨리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 결과로 페덱스컵 랭킹을 재산정한 뒤 투어 챔피언십에서 '보너스 스코어'를 안고 시작할 수도 있다.

랭킹 1위는 10언더파를, 2위는 8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며, 26~30위는 이븐파로 시작해 10타차를 따라잡아야한다.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선 이번대회에서 단순한 '생존'이 아닌 확실한 결과를 내야한다.

한국 선수 4인방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무난히 통과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특히 4명 모두 1차전에서 양호한 컨디션을 보였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최근 꾸준하게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3M 오픈과 윈덤 챔피언십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컷 탈락 위기를 딛고 3, 4라운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도 11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현 순위만 유지해도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보장되는 상황이다. 다만 투어 챔피언십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선 1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보다 위에 있는 톱 랭커들보다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김주형(20·CJ대한통운). ⓒ AFP=뉴스1

'막내' 김주형(20·CJ대한통운)의 놀라운 상승세도 주목을 끈다.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김주형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3, 4라운드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세계랭킹 19위가 돼 임성재를 제치고 한국인 톱 랭커가 된 것은 물론,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9계단을 끌어올리며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챔피언십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이 밖에 이경훈(31·CJ대한통운)과 김시우(27·CJ대한통운)도 70위 내에 들면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임성재, 김주형과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순위로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경훈은 33위로 경쟁권에 있는 반면, 김시우는 53위로 상위권 성적이 필수적이다. 다만 김시우 역시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첫날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캐머런 스미스(호주). ⓒ AFP=뉴스1

톱 랭커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시즌 내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켰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컷 탈락 당하는 등 부진이 길어졌고,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윌 잘라토리스(미국)가 1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는 다시 선두를 탈환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순위가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투어 챔피언십에서 '보너스 스코어'를 안고 시작하기 위해선 역시나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마치고 리브(LIV) 골프로 이적할 것이 확실시 되는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미스는 아직까지 리브 이적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은 채 PGA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있는데, 만에 하나 스미스가 최종전에서 '잭팟'의 주인공이 된다면 PGA투어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이게 된다.

기존 PGA 선수들의 견제는 점점 심해지는 분위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필두로 한 '장외 신경전'이 계속되는데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함께 라운딩하던 셰플러가 고의적으로 스미스의 퍼팅 라인을 밟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톱 랭커들 간 동반 라운드에서 비슷한 모습이 재현될지 관심사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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