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광고 성과 측정이 마케팅 성패 좌우할 것"

우수민 2022. 8. 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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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 뒤사르 애드저스트 CEO
개인정보보호 강화 흐름 속
이용자 행태 분석 어려워져
3월 출시 '데이터 스케이프'
모든 광고 성과 시각화해
마케팅 효용성 쉽게 확인
"마케팅 전문가들에게 광고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올 하반기 기존 게임업계를 넘어 다양한 산업군의 한국 기업과 적극 협력할 것이다."

시몽 뒤사르 애드저스트 CEO는 최근 방한해 매일경제와 만나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애드저스트는 2012년 독일에서 설립된 모바일 광고마케팅 측정·분석 솔루션 기업이다. 어떤 매체에 광고비를 투여해야 가장 높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지 안내하는 사업을 한다. 예를 들어 배달앱의 경우 '배달 완료'로 대표되는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추적해 가장 높은 광고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애드저스트는 전 세계에 한국을 포함해 19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플랫폼과 연동된 앱은 9만개가 넘는다.

뒤사르 CEO는 올해 주목해야 할 모바일 광고 업계 트렌드로 구글과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화를 꼽았다. 최근 양대 웹브라우저·모바일 운영체제(OS)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은 사생활 보호 강화를 위해 이용자의 동의 없이는 그들의 검색 기록이나 앱 이용 현황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개인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광고를 하던 디지털 마케터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뒤사르 CEO는 "기존보다 덜 상세한 데이터로 이용자 행태를 분석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어떤 데이터를 집계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해 이용자를 파악할 것인지가 업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하에서도 광고주들의 마케팅 효용을 유지하기 위해 애드저스트는 지난 3월부터 '데이터 스케이프'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광고 성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애플이 새롭게 제공하는 마케팅 솔루션(SKAdNetwork·SKAN)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시각화해 광고주들이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뒤사르 CEO는 "유저 개인이나 각 디바이스단이 아닌 군집 단위의 데이터 측정이 가능해졌다"며 "가령 예전에는 'A라는 유저가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보고 앱을 설치했다'고 안내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몇 월, 며칠에 약 100만원의 예산으로 광고를 집행했더니 100명의 유저가 앱에 유입됐다'는 수준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사르 CEO는 애드저스트 자체적으로도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사의 개별 앱이 GDPR나 CCPA와 같은 세계 각지의 개인정보 보호 법안을 준수하고 있는지 애드저스트가 가이드를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 ePRIVACY나 ISO를 비롯해 관련한 다양한 인증을 받으며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애드저스트는 데이터 보안을 위해 독일, 네덜란드, 미국에 직접 서버를 두고 이용자 데이터를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

애드저스트는 모바일 광고의 뒤를 잇는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커넥티드TV'에 주목하고 있다. 커넥티드TV란 스마트폰처럼 앱마켓에서 스트리밍을 비롯한 각종 앱을 내려받아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리킨다. 국내에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훌루(Hulu), 로쿠(Roku)와 같은 선두 사업자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뒤사르 CEO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장하던 초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경험한 만큼 애드저스트는 새로운 플랫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 2월에 비해 설치량 기준으로 플랫폼이 150%가량 성장했다"고 말했다.

애드저스트는 국내에 넥슨, 크래프톤, 네이버웹툰을 포함한 대기업부터 콴다, 타파스 같은 유니콘 스타트업까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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