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특장점 골라 쓰는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

황순민 2022. 8. 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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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콘웨이
하시코프 아태지역 총괄
특정 클라우드 의존도 낮추고
공급자별 필요한 기술 활용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위해선
인재 고용·인프라 구축이 핵심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병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 클라우드 시장의 가장 큰 흐름입니다."

최근 방한한 제임스 콘웨이 하시코프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은 매일경제와 만나 클라우드 시장의 가장 핫한 키워드를 이렇게 지목했다. 업계 '블루오션'으로 부상 중인 멀티 클라우드다. 멀티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 제공 업체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 토종 기업인 나임네트웍스 서영석 대표가 강조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동일한 의미다.

예컨대 A기업이 아마존웹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높아지면서 멀티 클라우드가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특정 회사에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는 움직임과 클라우드 회사별 특장점을 두루 사용하기 위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콘웨이 총괄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결과와 조직의 유기적 운영상 이유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미 멀티 클라우드를 쓰고 있고, 앞으로 거의 모든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꼭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고객사(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싶어하면서도 하나의 클라우드에 종속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하시코프는 글로벌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멀티 클라우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멀티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와 자동화 솔루션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기업 내 각 클라우드 담당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쓰는 대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여러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 가장 최근의 트렌드"라고 전했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문제도 시장의 관심사다. 가령 멀티 클라우드에선 1개 업체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업체의 시스템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세와 관련해 콘웨이 총괄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매우 높아진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흐름"이라면서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회사들이 전통적인 회사의 사업 영역을 잠식하는 경향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의 경우 이러한 트렌드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곳 중 하나이고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쿠팡이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을 고민하는 한국 기업들에 콘웨이 총괄은 "결국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를 고용(Hiring Smart People)하고 그들을 통해 인프라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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