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공계 인재 육성" 2조원 기금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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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약 2000억 엔(약 1조9500억 원)의 기금을 신설한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5일 보도했다.
한국 등에 비해 대학에서 이공계가 차지하는 절대 비중이 낮아 정보기술(IT), 탈탄소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인재 육성이 뒤처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10조 엔 규모의 대학 펀드를 조성해 '국제 탁월 연구대'로 뽑힌 대학에 2024년부터 연간 수백억 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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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비중 50%까지 올리기로.. 도쿄공업대-도쿄의과치과대 통합
美존스홉킨스대 모델 육성 지원도
일본 정부가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약 2000억 엔(약 1조9500억 원)의 기금을 신설한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5일 보도했다. 한국 등에 비해 대학에서 이공계가 차지하는 절대 비중이 낮아 정보기술(IT), 탈탄소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인재 육성이 뒤처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무 부처인 문부과학성은 ‘대학 등 기능 강화 지원기금’을 신설하는 법안을 이르면 올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공계 및 농학계열 학부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리는 사립-공립대에 기금을 지원해 초기 투자 및 운영 경비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국립대는 IT 분야 정원을 늘리는 것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의 대학 학위 취득자 중 이공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다. 한국(42%), 영국(45%) 등 주요국에 비해 낮다. 이에 향후 10년 안에 이공계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학 개혁을 진행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공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통폐합도 진행한다. 국립대인 도쿄공업대와 도쿄의과치과대는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 이르면 2024년 봄 학기부터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일본 안에서는 명문대로 꼽히지만 단과대로는 양적 성장, 융합 연구 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등을 모델로 한 ‘이공계 종합대학’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두 대학은 통합 후 정부로부터 ‘국제 탁월 연구대’로 인정받아 연간 수백억 엔의 지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10조 엔 규모의 대학 펀드를 조성해 ‘국제 탁월 연구대’로 뽑힌 대학에 2024년부터 연간 수백억 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은 무분별한 대학 정원 증원을 막기 위해 정원을 늘릴 경우 정부 보조금을 낮추거나 다른 단과대 및 학부의 정원을 줄여 대학 내 총정원을 늘리지 않는 방식을 고수했다. 그러다 보니 대학 정원 조정이 유연하게 이뤄지지 않아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이공계 양성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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