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대마 全滅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8. 16. 03:01
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김명훈 八단 / 黑 설현준 七단 흑>
白 김명훈 八단 / 黑 설현준 七단 흑>
<제12보>(115~127)=패배는 실리(상금)와 명예를 한꺼번에 앗아간다. 그보다 더 큰 아픔은 레이스를 계속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는 점이다. LG배 24강전(1회전) 승자는 600만원을 확보하고 우승(3억원)을 향한 꿈을 이어간다. 반면 패자는 언제 복귀할지 기약도 없이 400만원만 받고 하차해야 한다. 출전 기사들이 사생결단 기세로 매달리는 것은 승패가 천국과 지옥의 갈림이기 때문이다.
하변 흑 대마가 두 눈을 확보하지 못한 채 쫓기고 있다. 필사적으로 중앙 탈출로를 엿보는 가운데 백이 △로 붙여간 장면. 단곤마(單困馬)는 포획 아닌 위협 대상이라지만 확실한 수가 보이면 잡으러 간다. 116의 파호와 118 쌍립 모두 단호한 수순. 117로 참고도 1, 3은 6이 침착해 10까지 포위망을 벗어날 수 없다.
119는 옥쇄(玉碎) 수단. 정상적 방법으론 살길이 없다고 보고 비튼 것. 하지만 김명훈은 눈 하나 깜짝 않고 120으로 상하를 차단해 버렸다. 121에는 126까지 뚫려주고 하변만 접수하겠다는 것. 중앙 백세를 돌파한 전과도 크지만 사로잡힌 하변 대마에 비할 바 아니다. 흑은 차마 돌을 못 거두고 127로 마지막 일전을 시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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