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86분' 마요르카, 개막전서 빌바오와 0-0 무승부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마요르카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 ⓒAFPBBNews = News1

마요르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2시 30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빌바오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승점 1점을 얻었다.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6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먼저 주도권을 쥔 것은 빌바오였다. 전반 초반부터 점유율을 확보한 빌바오는 정교한 패스로 마요르카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상대 밀집수비에 맞서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다. 전반 9분 미켈 베스의 중거리 슈팅은 상대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백을 구성한 마요르카는 육탄방어로 빌바오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어 간헐적인 역습을 통해 반격을 노렸다. 이강인이 역습에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역습 패턴이 보이지 않았고 상대 수비에 막혀 쉽게 소유권을 잃었다.

빌바오는 전반 막판 측면 부분전술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 이케르 무니아인의 슈팅 등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강인. ⓒAFPBBNews = News1

빌바오는 후반 초반에도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마요르카를 몰아붙였다. 마요르카는 밀집수비로 막아낸 뒤, 빠른 역습을 펼쳤다. 특히 전반에 오른쪽 윙어였던 이강인을 왼쪽 윙어로 배치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강인은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마요르카가 이날 득점과 가장 가까웠던 순간이었다.

한숨을 돌린 빌바오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득점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마요르카 골키퍼 라이코비치는 '선방쇼'를 보여주며 빌바오의 득점을 저지했다.

이강인. ⓒAFPBBNews = News1

마요르카는 후반 41분 이강인 대신 라고 주니어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이후 안정적인 운영과 라이코비치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을 막아냈다. 결국 마요르카는 빌바오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