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판촉 나선 푸틴 "러시아산 무기 대부분 실전 경험 있다"

김다영 입력 2022. 8. 16. 01:51 수정 2022. 8. 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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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소형무기부터 장갑차와 대포, 전투기, 무인항공기까지 가장 현대적인 무기를 동맹국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인 '육군-2022' 포럼 개막 축사에서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신뢰성과 품질, 고효율성 측면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들 무기 대부분은 실제 전투 작전에 한 번 이상 활용된 적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 전투 작전이 어떤 것인지 직접적 언급은 없었으나, 은연중에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국산 무기 판촉에 활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러시아군과 무기의 저조한 전투력을 볼 때 수출 전망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무기 수출국이지만 최근 수년간 수출액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 맺은 역사적으로 강하고, 우호적이고, 진정으로 신뢰하는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며 "여러 대륙에 많은 동맹과 협력국, 우호국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소위 말하는 헤게모니에 굴복하지 않는 국가들"이라고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는 "'특별 군사작전' 중인 우리 군이 돈바스 전사들과 함께 러시아를 위해,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한 걸음씩 우크라이나 돈바스를 해방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군과 그들의 사명감과 용기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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