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표 생각없이 행사하면 애국선열이 지킨 나라 쪽박"

박준희 기자 입력 2022. 8. 16. 01:00 수정 2022. 8. 1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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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5일 "한 표 한 표를 제대로 생각 없이 행사하면 애국선열이 지킨 이 나라가 순식간에 쪽박으로 가게 한다는 것을 암울하게 걱정하게 되는 광복절"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웃 나라를 병참기지로 삼고 국권을 뺏어 인적, 물적 강탈을 한 일제와 그들에게 나라를 팔아치운 매국노만 불의한 것이 아니었다"며 "일제로부터 지위와 신분을 받고 강제징용과 황군 입대를 선전 선동한 부역 지식인, 일본인보다 더 가혹하게 동족을 밀고하고 고문하는데 앞장선 고등 형사 등도 불의한 세력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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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 캡처

秋 “애국지사들이 그토록 바라던 나라

정의 대신 불의의 흙탕물 뒤덮고 있다”

광복절 메시지로 尹정부 우회비판했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5일 “한 표 한 표를 제대로 생각 없이 행사하면 애국선열이 지킨 이 나라가 순식간에 쪽박으로 가게 한다는 것을 암울하게 걱정하게 되는 광복절”이라고 지적했다. 전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서 대립각을 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지적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복절, 불의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나라. 여전히 불의와의 전쟁 중”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최근 개봉한 이순신 관련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을 거론, “이순신의 전쟁은 안팎에서, 도처에서 습격하는 불의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다”며 “왜군의 침략 전쟁이 불의한 것만이 아니었다. 원균 같은 자들이 이순신의 공적을 시기 질투해 전투력을 빼앗는 음모와 조정 내부의 이간질, 왕의 소심함, 비겁함도 불의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일제로부터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운동도 의와 불의의 싸움이었다”며 친일파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이웃 나라를 병참기지로 삼고 국권을 뺏어 인적, 물적 강탈을 한 일제와 그들에게 나라를 팔아치운 매국노만 불의한 것이 아니었다”며 “일제로부터 지위와 신분을 받고 강제징용과 황군 입대를 선전 선동한 부역 지식인, 일본인보다 더 가혹하게 동족을 밀고하고 고문하는데 앞장선 고등 형사 등도 불의한 세력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그런데 불의로부터 우리는 해방되지 못했다”며 “독립 애국지사들이 그토록 바라던 나라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신 불의의 흙탕물이 뒤덮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시점에 대한 언급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또 추 전 장관은 최근 SNS 게시물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윤석열 정부의 문제는 그냥 좌충우돌로 끝나지 않고 민주적으로 작동되도록 설계된 국가 사회의 제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 후과는 다시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회복탄력성을 형편없이 약화시킨다는 데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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