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금지 무색.. 광복절 광화문광장 몰린 '태극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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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보수단체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대규모 인파에 확성기 소음까지 겹치며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광화문광장을 재개장한 뒤 시민 문화·여가 공간으로 운영하고 집회·시위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열흘 만에 이런 원칙이 무너진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까지 점거하면서 이 일대 교통도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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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곳곳 점거.. 교통 대란
광장 나들이객 소음·인파에 불편
박상학 무대 오르다 폭행 당해
광복절인 15일 보수단체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대규모 인파에 확성기 소음까지 겹치며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으로 밀려들어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광화문광장을 재개장한 뒤 시민 문화·여가 공간으로 운영하고 집회·시위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열흘 만에 이런 원칙이 무너진 것이다.
서울시는 무단침입이 벌어지면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무단으로 집회 장소를 이동할 경우 경찰에서 막아줘야 하는데 불가항력으로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광장을 점유하기라도 하면 시가 대응하겠지만 잠깐 있다가 물러날 경우 어찌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광장에서 휴일을 즐기려던 시민들이 예기치 못한 시위 인파와 소음에 시달려도 막을 방법이 없는 셈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까지 점거하면서 이 일대 교통도 혼잡을 빚었다. 주최 측이 세종대로 곳곳에 무대를 설치하면서 주변 도로가 통제됐고, 다른 보수단체들의 행진도 이어지자 통제 범위가 늘어나면서 혼잡도는 더 심해졌다. 통제는 오후 4시50분쯤에서야 풀렸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연단에 나와 “주사파들이 대한민국을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6시20분쯤 끝났다.
한편 탈북민단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무대에 오르다 한 중년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 남성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장한서·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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