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루슈디 상태 호전.. "대화 가능"

박영준 2022. 8. 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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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흉기 피습 이틀 만인 14일(현지시간) 인공호흡기를 떼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슈디는 한쪽 눈을 실명할 위기에 처했고,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태생의 영국 작가인 루슈디는 1988년 소설 '악마의 시'를 발표한 뒤 줄곧 신변 위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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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 논란 '악마의 시' 작가
강연 도중 이슬람 청년이 공격
"호흡기 떼고 회복 과정 들어가"
위로 글 올린 롤링도 협박 받아

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흉기 피습 이틀 만인 14일(현지시간) 인공호흡기를 떼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슈디의 출판 대리인인 앤드루 와일리는 “루슈디가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으며 회복 과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루슈디의 아들 자파르도 가족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부상이 심각하지만 아버지의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유머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밝혔다.
살만 루슈디(왼쪽), 조앤 롤링
루슈디를 걱정하는 글을 올린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57)이 온라인상에서 협박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이날 “롤링에게 온라인 협박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으며, 경찰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롤링은 12일 루슈디의 흉기 피습 후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다.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가 괜찮기를”이라고 썼다. 이 글에 한 이용자는 “걱정하지 마 다음은 너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루슈디는 미국 뉴욕주 셔터쿼인스티튜션에서 강연을 하기 직전 무대로 난입한 레바논 이민가정 출신의 하디 마타르(24)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 등을 찔렸다. 루슈디는 한쪽 눈을 실명할 위기에 처했고,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흉기에 찔려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태생의 영국 작가인 루슈디는 1988년 소설 ‘악마의 시’를 발표한 뒤 줄곧 신변 위협을 받아왔다. 소설은 이슬람 경전 코란을 악마의 계시에 비유하는 내용 등으로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켰다. 이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는 1989년 2월 당시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율법 해석에 따라 내리는 일종의 포고령인 파트와를 통해 루슈디와 출판에 관여한 자들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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